수사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 "짝퉁 특별법 가족 두번 울려"

수사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 "짝퉁 특별법 가족 두번 울려"

황보람 기자
2014.08.10 00:30

[the300]유가족 등 500여명 새정치민주엽합 당사 앞 철야 촛불 농성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외침' 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지난 7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항의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수사권 및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 개최했다. 2014.8.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외침' 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지난 7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항의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수사권 및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 개최했다. 2014.8.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사권' 없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을 향한 유가족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오후부터 유가족을 포함한 500여명은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 모여 '여야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철야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사를 항의방문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철회하고 재협상을 의결할 때까지 당사에서 나가지 않겠다”며 농성에 들어갔다.

오는 11일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를 열어 세월호특별법을 재논의한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수사권 빠진 세월호특별법은 옳지 않다는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새정치연합 당직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같은날 대학생 10여명은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 폐기를 주장하며 국회에 있는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을 점거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새정치연합 측에 따르면 이날 모 대학교 학생 10명은 오후 3시 30분쯤 국회 본청 2층 박 원내대표실에 들어가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을 배제한 여야의 세월호특별볍 합의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대련 통일대행진단에 참석했다가 세월호특별법 합의 소식을 듣고 분노해 기습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방문자센터 저지선을 뚫고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 가운데 6명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박 원내대표에게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에는 "너무 슬프기만 해서 처음에는 특별법이 왜 필요한지 몰랐다"며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 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쓰여있다.

이어 "이 법은 우리 모두의 법"이라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자 몸부림치는 유가족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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