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특별법 '원점' 돌아가는 게 '국민의 명령'"

세월호 가족 "특별법 '원점' 돌아가는 게 '국민의 명령'"

박상빈 기자
2014.08.10 12:26

[the300]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사진=박상빈 기자
/사진=박상빈 기자

여당과 '수사권' 없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밀실 합의를 철회하라"고 10일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원내대표의 밀실합의를 파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11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재협상을 의결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비롯해 각계 지지 방문자들이 함께 했다.

가족들은 합의를 파기하고 협상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여야 합의안에 대해) 허락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점부터 해달라'는 것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명령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희생자 박성호군의 어머니인 정혜숙씨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이완구, 박영선의 밀실야합의 결과물을 인정할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은 야성을 되찾고 의원총회에서 합의안 부결을 결의해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에 앞서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가족들과 함께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함께 걷기도 하며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부모의 마음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가족대책위 9명은 전날 오후부터 새정치연합 당사가 위치한 건물 10층 내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을 포함한 항의 방문자 500여명은 전날 밤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철야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편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의원들에게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을 소개했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정 상임고문은 여야 합의를 국민의 뜻과 유가족의 뜻에 반한 행위라며 바로잡아야 한다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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