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지하수 방사능 오염됐는데…일본 사케는 수입 더 늘었다

쌀·지하수 방사능 오염됐는데…일본 사케는 수입 더 늘었다

이지현 기자
2014.10.07 10:00

[2014 국감]전체 사케의 1/3 후쿠시마 인접 현에서 수입..올 7월까지 1823톤 들어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유출 등의 이유로 후쿠시마와 인접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국내에 수입할 수 없지만, 해당 지역의 지하수와 쌀로 만든 사케는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의 표본검사로는 정확한 방사능 양을 측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와 인접한 현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사케는 전체 사케 수입량의 1/3을 차지했다.

자료에 다르면 지진이 일어난 다음해인 2012년 후쿠시마에서 49건(총 6톤), 인접현에서 504건(1156톤) 등 총 2280건(3127톤)이 수입됐으며 지난해 2371건(3647톤), 올해 7월까지 1160건(1823톤)이 각각 한국으로 들어왔다. 사케의 경우 다른 농수산물과 달리 출하제한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식약처는 현재 후쿠시마 인근 13개현의 경우 일본 정부에서 발행한 방사능 검사 증명서와 생산지 증명서를, 이외 34개현은 생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방사능 정밀검사를 할 때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1건의 표본검사만을 실시하고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며 "사케의 성분 90% 이상이 물이기 때문에 미량의 세슘이라도 몸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국내에서 식품 및 공산품을 담당하고 있는 부처 어디에서도 일본산 사케의 원재료인 쌀과 지하수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케의 원산지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후쿠시마산 사케 뿐 아니라 가공식품 역시 원산지 제약을 받지 않고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의 수산물은 수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그 수산물로 만든 양념젓갈이나 수산물가공품은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며 "후쿠시마산 가공식품 수입은 전 국민을 방사능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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