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직장어린이집 절반, 기준치 2~10배 석면 검출"

"국공립대 직장어린이집 절반, 기준치 2~10배 석면 검출"

세종=박상빈 기자
2014.10.08 12:38

[the300][2014 국감]신의진 "영·유아 발암물질 위협 시달려…대책 마련 절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국·공립대학교에 직장을 둔 부모가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 일부에서 기준치의 2~10배에 달하는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이같은 안전문제에도 시설보수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대학교 8곳에 설치된 직장어린이집 중 4곳에서 법정 기준치(1%)의 2~10배에 달하는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학은 서울대와 부산대, 충북대, 전북대 4곳이다.

/자료=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자료=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신 의원에 따르면 각 어린이집에서 검출된 석면은 주로 어린이집 천장에서 나온 백선면이다. 해당 석면은 석면자재의 사용 제한이 덜했던 1990년대 후반 준공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선면은 석면 종류 중 유독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속적으로 호흡기에 유입될 경우 폐암과 후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특히 영유아에게 노출될 때 암 발병 연령이 낮아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대학 내 직장어린이집 석면 검출이 이미 1~2년 전 자체 조사에서 파악됐음에도 시설 보수가 예산상의 이유로 미뤄지거나 아예 보수 계획조차 잡히지 않은 현황이다.

서울대의 경우 2012년 12월 자체 조사를 통해 어린이집 천장에서 석면을 검출한 이후 지난 5월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서 8월 첫주 방학 기간을 이용해 철거하기로 결정했지만 예산이 없어 철거는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대는 "철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올해 반영 예산이 없으므로 내년도에 예산을 반영해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금이 나거나 구멍이 생기는 등 파손이 진행된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석면 가루가 공중에 흩어지는 석면비산이 일어날 가능성도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3개 대학은 철거비용이나 시설보수 계획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신 의원은 "이번 발견된 백선면은 신체 유입시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기준치의 최대 10배가 나온 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영유아 석면 노출에 대해 당국의 적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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