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블로그에 심경글 올려…"도움 요청했는데 명쾌한 답 주지 못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포함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당직자로서 당의 입장에 충실한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성완종)의 섭섭함을 돌아보지 못한 건 실책이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2일 저녁 자신의 블로그에 '거들지 않은 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원과의 일화를 언급했다. 그러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선 무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처음엔 '대체 무슨 억하심정일까? 왜 하필 내게…' 원망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간을 되짚다보니 고인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을 것도 같다"며 "(성 전 회장이) 두번에 걸쳐 도움을 요청했는데 두번 다 명쾌한 답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무총장 시절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재판을 도와달라고 찾아왔지만 그러지 못했고 공천심사위원장일 때도 성 전 회장이 공천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원론적인 입장만 설명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나 역시 정치하면서 선거법 재판 때문에 여러번 가슴치던 경험이 있다"며 "그 고통을 모르지 않으면서 조금 더 따뜻하게 위로라도 해줄 걸 그랬다. 결과야 달라질 수 없었겠지만 마음으로라도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좋았을걸 후회가 된다"고 밝혔다.
또 성 전 회장에게 "당신이 날린 비수가 부당하다는 생각이지만 섭섭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부디 저에 대한 서운함을 풀고 저의 무고함, 해결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계실 당신이 하늘에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