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故성완종, 숨지기 1주일 전까지 구속 걱정 안해"

與의원 "故성완종, 숨지기 1주일 전까지 구속 걱정 안해"

김태은 기자
2015.04.13 14:32

[the300] "정치권 힘 믿었던 듯"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한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 앞에 검찰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15.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한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 앞에 검찰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15.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故)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약 일주일 전 시점까지도 구속 수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치권 인맥 등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정황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와 만나 "지난 3일쯤 성 전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위로 차원에서 5분 정도 통화를 했다"며 "아무 죄도 없는데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걱정은 하는데, 구속은 전혀 생각을 안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성 전 의원과 통화 전에 검찰 내부 분위기를 알아본 결과 사안이 엄청 엄중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성 전 의원이) 구속될 것 같다고 파악했다"며 "성 전 의원에게 구속이 불가피할 것 같다는 말은 못하고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정치적으로 좀 억울하다는 거지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면서 한편으론 정치적 백그라운드로 돌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두 번의 특별사면 경험이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 전 의원은 이 같은 통화 후 일주일이 채 안 된 지난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4∼5일 전 여권 핵심 실세들에게 적극적으로 구명운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까지 구속을 걱정하지 않던 성 전 의원이 그 이후 상황이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갑자기 절박한 상황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 지역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영장실질심사(9일) 2~3일 전 성 전 의원이 전화를 해서 통화를 했다"며 "조사를 앞두고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 그 외에 특별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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