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야권 지지층 결집 호소, "친박 비리 게이트 심판해야"

'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선 재보선 승리로 새정치연합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승조 사무총장과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탄난 서민경제를 살리는 선거 기조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에 대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두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혜 논란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선 '물타기'라고 규정, 적극 반발했다. 검찰 수사에 대통령과 법무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 전략홍보본부장은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서 표심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검찰에 '물타기'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을) 완전히 밝히자고 얘기하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해서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8명만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팀이 강제 수사방법을 전혀 동원하지 않고 경남기업만 반복적으로 털면서 사건의 초점을 성완종 리스트에서 경남기업과 그들의 로비로 옮겨가는 게 아닌가"라며 "사면 문제가 전면으로 떠올라 참여정부로 (수사)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이러한 수사 방향이 청와대와의 조율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 야권이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과거엔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 연대를 할 명분과 필요성이 있었지만 현재 제1야당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연대를 전혀 고려할 수 없다는 것.
양 사무총장은 "승리지상주의에 매몰돼 국민의 동의가 없는 야권 연대가 종종 있었지만 이는 재보선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총선이나 정권교체에는 도움이 안된다"며 "야권 단일화는 현재 당내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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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성남중원에 무소속 출마한 김미희 후보의 사퇴 여부에 따라 '야권 연대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진 전략기획위원장은 "구 통진당 내에서는 김미희가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일기 시작하는 정도라고 한다"며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진사퇴를 하면 단일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보선 판세에 대해선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전보다는 낙관하는 모습이다.
이 전략홍보본부장은 "2곳 접전(서울 관악을·인천 서구강화을), 2곳 추격(광주 서구을·성남 중원)으로 보고 있다"며 "성완종 파문이 초반에는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지난 주말에는 (야당) 표심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 전략기획위원장은 "성완종 사건 이후로 새누리당 후보의 완연한 하락세가 보이고 그에 반해 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에선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며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의 '2강 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고, 광주의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이 무소속 천정배 후보보다 문재인 대표로 옮겨가며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의 상승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성남의 경우 초반에는 인지도나 지지율 측면에서 정환석 새정치연합 후보가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에 크게 뒤쳐졌지만 턱밑 추격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여권 텃밭인 인천에서도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와 겨루는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의 상승기세를 몰아 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