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땐 안하겠다더니… 아워홈, 떡볶이·호떡 신제품까지 '배짱'

국감땐 안하겠다더니… 아워홈, 떡볶이·호떡 신제품까지 '배짱'

이현수 기자
2015.08.10 05:45

[the300]구지은 부사장 작년 국감서 '약속', 이후 떡볶이 등 신제품 출시…LG에서 계열분리 대기업

구자은 아워홈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구자은 아워홈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앞으로 청국장, 순대 등 민생품목에 참여하시겠습니까?"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

"아니요. 안 하겠습니다"(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구자은 아워홈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유통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를 지적하는 여야 의원들에 이같이 답했다.

9일 국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감 이후 1년이 지나 올해 국정감사를 앞둔 현재까지 아워홈은 떡볶이, 어묵 등 '민생품목'을 여전히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감 이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초에는 국물떡볶이와 씨앗호떡 등을 새로 출시하기까지 했다.

2000년 LG유통의 푸드서비스 사업이 분리돼 만들어진 아워홈은 식품제조사업 부문에 떡볶이와 어묵 외에도 김치, 장, 면류 등을 포함시켜놓고 있다. 가정편의식으론 삼계탕, 김치찌개, 육개장, 갈비탕, 사골곰탕, 해장국 등도 판매한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아워홈이 시정했는지 살펴보고 안 했을 경우 바로 잡겠다"며 "대기업이 자영업자와 같이 공생해야지 싹쓸이로 침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떡볶이떡, 어묵, 김치, 간장, 고추장, 된장, 청국장, 순대, 면류, 도시락 등을 지정한 바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란 중소기업 및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 진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업종을 뜻한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국감 당시 "한식 세계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순대 등을 생산했다"며 "하지만 내수시장의 반발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의 이유로 자진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작년에 안 하겠다고 한 건 순대와 청국장"이라며 "김치는 원래 하고 있었던 업종이고 다른 회사에서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 4일 실시예정인 국정감사에서 산업위 여야 위원들은 아워홈을 비롯 유통대기업의 사업확장을 집중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기업인 다수가 국감 증인 요청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워홈의 경우에서 보듯 국회 시정요구가 말뿐에 그친다는 '국감 회의론'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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