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부담은 '을'에게"… 백화점 특약매입, 매년 증가

"재고부담은 '을'에게"… 백화점 특약매입, 매년 증가

이하늘 기자
2015.09.17 09:24

[the300][2015 국감]김영환 "70% 이상이 특약매입, 직매입 비중 7.3% 그쳐"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국내 백화점들이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 재고 부담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특약매입' 방식의 거래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백화점 거래방식별 매출 비중' 자료를 공개하고, 백화점들의 특약매입 거래 비중이 2011년 71.7%에서 지난해 72.6%로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특약매입이란 백화점 등이 입점·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상품판매 후 일정률이나 일정액의 판매수익을 공제한 상품판매대금을 을에게 지급하는 형태의 거래다. 특히 판매되지 않은 상품은 반품할 수 있어 판매부진 등에 대한 손실을 지지 않는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롯데 측은 백화점 특약매입 점차 줄이겠다고 답변했지만 오히려 매출 비중이 지난해 70.6%에서 72.6%로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나머지 매출 비중은 임대(을) 20.1%,직매입 7.3%다.

/이미지= 김영환 의원실 제공
/이미지= 김영환 의원실 제공

그는 또 "미국 백화점은 상품의 70~80%를 백화점이 직접 상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직매입' 거래를 통해 판매한다"며 "나머지 20~30%도 입점업체를 통한 '임대' 방식을 이용하고 있고 국내 대형마트 역시 특약매입 비중은 20% 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화점들이 직접 국내외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개발하면 직매입거래방식으로도 차별화 및 수익성 강화를 꾀할 수 있다"며 "공정위 역시 유통업체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특약매입 대신 중소기업과의 직매입 비중을 늘리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