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김영우의 해외 국감 '현장일기'

[국감인물]김영우의 해외 국감 '현장일기'

오세중 기자
2015.09.22 16:40

[the300][2015 국감] 현지 특파원 대화, 경험 등 페이스북에 일기형식 전달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6년째 같은 상임위를 지켜온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쓴 '국정감사 현장일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2~23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아주반에 소속돼 14일 일본 대사관을 시작으로 필리핀, 중국, 몽골대사관을 돌았다.

이 해외감사 기간 중 김 의원은 특파원들과의 대화, 현지 거리에서 느끼는 그 나라의 문제점들을 한국의 고민들과 연결시켜 일본편, 필리핀편, 중국편, 몽골편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기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풀어냈다.

김 의원은 일본편에서 70대 재일동포 기업가와 선술집 만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일본 중학교 다니는 어린 손자가 학교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배웠다며 할아버지의 생각이 틀렸다고 주장한다'는 얘기를 듣고, "일본의 역사교육과 독도영토 분쟁화에 대한 고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10여명 특파원들과의 만남에서는 김 의원은 "일본 내 인터넷 판 같은 찌라시 수준의 언론에 실린 극우적인 내용이 우리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오고 반일 여론을 형성하는 상황에 대한 당혹감을 (특파원들이) 털어놨다"며 한일 관계가 좀더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흐르기 위해서는 언론과 정치가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석에서는 언론도 정치도 합리적일 수 있지만 한일문제는 늘 여론과 정서라는 궤도를 따라 급속도로 달리는 롤러코스터의 형국"이라며 "외교의 목적이 국익 추구에 있는 만큼 답을 찾자. 더 이상 과거의 아픔과 이 시대의 불편한 진실이 미래와 후손에게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하며 한일 관계의 자신감을 갖고 국익 추구와 국가 명예의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편에서는 마닐라 시내의 교통지옥 상황을 전하면서 "교통체증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가 막힐 정도다. 시내 군데군데에 있는 부유한 가문의 타운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타운 사이에 있는 도로는 일반 차량이 지나 다닐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아주 부유한 소수의 가문이 국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일반 국민의 편익과 행복에 관심이 적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쓰는 인구만 1억명이 넘는 필리핀, 한때는 우리나라 서울에 있는 장충체육관을 지어줄 정도로 앞섰던 나라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공익을 위해 가진 것을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느냐가 열쇠"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중 '신밀월시대'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중국편에서는 "덩샤오핑의 흑묘백표가 떠올랐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 DNA가 다시 거대한 대륙을 움직인 것"이라며 "7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은 덩샤오핑의 흑묘백묘가 시진핑의 대국굴기로 다시 한번 면모를 바꾸는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중국의 변화를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과 자신감의 근거는 아마도 발전을 위해 서라면 나와 다른 것도 받아들이는 포용과 수용의 기술에 있는 것 같다"며 "인민의 행복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기변화와 변모를 결코 두려워 않는 중국이 어떤 변화를 도모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몽골편에서 앞서와 마찬가지로 해당국가와 한국 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

그는 한국에 대한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한류가 빛이라면 한국 공장이나 농장에서 불법·합법 여부를 떠나 일해 본 몽골 사람들에 뇌리에 박힌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그림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외교의 쌍방향성'을 강조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얘기하며 '외교도 사람의 진정한 마음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몽골과 한국의 공유된 경험이라는 바탕 위에서 풀어냈다.

김영우 의원은 YTN 기자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에 당선돼 초선 의원으로 제1사무부총장까지 맡았고, 19대 국회에서는 통일 문제 등의 현안에 집중하며 수석대변인으로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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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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