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4·13]野텃밭 광주광산을, '민주' 간판 뗀 당선자 나올까

[격전! 4·13]野텃밭 광주광산을, '민주' 간판 뗀 당선자 나올까

박광범 기자
2016.01.15 05:30

[the300]安신당행 '권은희' vs 집 떠난 터줏대감 '이용섭' 맞대결

야권 재편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광주는 이번 4·13총선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다. 야권의 성지인 광주 민심이 여러개로 쪼개진 야당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광주 광산을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 지역 최대 빅매치 지역구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을 나란히 탈당한 권은희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간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민주' 없인 당선 없다…광산을의 선택

광주 광산구는 호남고속도로 및 광주공항이 위치한 호남 교통의 요지로, 예전부터 인근 도시인 나주·영광·함평·장성 등 인근 지역과의 교역의 중심지였다. 또 하남·소촌·소촌농공·평동산업단지 등에 자동차·전자부품·섬유·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1300개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대단위 택지개발로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지난 18대 총선부터 갑·을 지역구로 분구됐다. 이 중 광산을 지역구는 비아동, 첨단1동, 첨단2동, 신가동, 신창동, 수완동, 하남동, 임곡동으로 구성돼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광산을은 단 한 번도 더민주 소속 외 국회의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더민주의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했다.

△18대 통합민주당 이용섭 의원(득표율 73.16%) △19대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득표율 74.67%) △19대 재보선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이 각각 당선됐는데 통합민주당과 민주통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민주의 전신으로 모두 당명에 '민주'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2014년 재보선에서 광산을의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시 당지도부였던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권은희 의원을 전략공천했고, 권 의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옛주인과 새주인 간 운명의 승부

그러나 '민주' 간판을 달고 광산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권 의원과 이 전 의원은 현재 더민주 소속이 아니다. '민주' 간판을 떼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먼저 더민주를 떠난 것은 이 전 의원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나섰던 이 전 의원은 당이 안철수 당시 공동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후보(현 광주시장)를 전략공천 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의원직까지 버리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지만 이 전 의원은 결국 광주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진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권 의원은 최근 야권 분열 움직임 속에서 당을 떠났다. 탈당 후 안철수·천정배 신당을 놓고 저울질하던 권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기계적으로 지역주의에 가두는 세력은 민생에 반하는 세력이며, 또 하나의 기득권세력이라고 규정한다"며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전 의원이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던진 자리를 권 의원이 차지한 것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미묘하다.

그 중심에는 안철수 의원이 자리잡고 있다. 광주시장에서 안 의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전략공천 피해를 입었던 이 전 의원과는 반대로, 권 의원은 안 의원의 전략공천 선택을 받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최근 탈당 후 신당을 추진하면서 복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더민주 복당을 머뭇거리고 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이 전 의원의 복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 의원은 "지역 민심을 들어보려고 한다. 여전히 지역에선 무소속으로 나가라는 의견이 많다"며 아직 결심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당파들의 맞대결을 바라보는 더민주의 속내는 복잡하다. 이 전 의원의 복당이 불발될 경우 새로운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새누리당에선 송환기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송 위원장은 2014년 재보선 당시 권 의원에 고배를 마셨었다. 송 위원장은 군대에서 장교와 상병으로 만나 40년 지기가 된 정몽준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보선 당시에도 정 전 대표가 광주로 내려와 송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정의당에서는 문정은 정의당 대표 비서실장이 지난 재보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다.

◇지역 현안

광산을 최대 지역 현안은 교통문제다. 광산을은 광주 전체 인구의 약 16%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첨단·수완지구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구도심으로의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해 교통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첨단1동 주민센터 인근 기획재정부 소유 토지도 지역민들의 관심사다. 해당 토지는 공공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하고 있는 토지인데, 지역민들은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수완 종합체육관 건립 △신창매결마을 간이배수장 보강사업 △비아시장 활성화 위한 주민거점형 공간 조성 등 현안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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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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