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광주지역 숙의배심원제 원칙 스스로 어겨…'뉴DJ론' 무색 경선 회피 비판 제기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서구을 지역구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광주 지역 공천을 숙의배심원제로 결정한다는 원칙을 밝혀왔지만 천 대표 본인에 대해선 예외를 적용한 것이다.
10일 국민의당 등에 따르면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임내현 국민의당 의원의 컷오프 등을 결정한 1차 공천심사에 이어 2차 공천 심사를 통해 추가로 단수 후보 지역과 경선 지역을 결정했다. 당초 광주 지역 공천은 숙의배심원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심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천 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공관위 심사가 이뤄져 천 대표가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공천관리위원들이 광주 지역의 숙의배심원제 규칙에 따라 천 대표의 후보 확정에 반대했으나 천 대표는 당 대표라는 특수성을 내세워 단수 후보로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관위원은 "일부 공관위원들이 원칙을 들어 반대하자 천 대표가 전윤철 공관위원장에게 직접 후보 확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천 대표에 대한 이 같은 '특별대우'가 광주 지역 예비후보들을은 물론 당내의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광주 지역은 '신당 바람'의 진원지로 8개 지역구 현역 의원을 비롯해 29명의 예비후보들이 몰려있다. 지역구별로 최대 5대1,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으로 공천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특히 천 대표가 광주 지역 공천에 적용하겠다고 한 숙의배심원제와 관련해 천 대표가 '현역 물갈이'를 내세워 '자기 사람심기'에 이용하려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등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는 상태다.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하중 전남대 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대표가 여당 압승을 막기 위해 야권통합, 선거연대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광주에 출마를 하기 위해 경선을 회피하려고 저를 컷오프했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뉴DJ'들에게 맡기고 천 대표는 수도권에 출마해 당 외연을 넓혀주는 것이 언행일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