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자진탈당 압박 거부…"살아남아 돌아올 것"

유승민, 자진탈당 압박 거부…"살아남아 돌아올 것"

김태은 기자
2016.03.18 08:10

[the300]경선 아니면 무소속 출마…'컷오프' 측근들도 힘 실어주기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대구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해 생각에 잠겨 있다.이날 발표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번째 공천 심사 결과에서 유 의원 공천 결과 발표는 미뤄졌다. 2016.3.1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대구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해 생각에 잠겨 있다.이날 발표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번째 공천 심사 결과에서 유 의원 공천 결과 발표는 미뤄졌다. 2016.3.1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출마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결정되면 경선을 받아들이고 당이 그를 공천배제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당에 복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자진탈당 종용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18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측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유 전 원내대표는 공천탈락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부터 이 같은 생각을 굳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원내대표는 공천 여부에 관련해 주변에 "공천이 안돼도 총선에서 살아남아 다시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뜻을 내비쳐왔다. 특히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20대 총선에서 살아남아 새누리당과 보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자신의 소임임을 밝혀왔다. 야권에서 신당에 대한 '러브콜'이 제기될 때도 이와는 단호히 선을 긋고 새누리당 이외의 다른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이에 따라 당에서 경선이 정해지면 당연히 경선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측근 의원들의 공천탈락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측근 의원들 역시 유 전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에 힘을 싣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시절부터 주장해 온 정치적 신념과 소신을 지키고 이를 지지해준 대구 지역 유권자들에 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에서다.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배제 방침을 드러내고 있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친박(친박근혜)계 측은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유 전 원내대표 스스로 탈당하도록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와 공관위가 서로 유 전 원내대표 공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떠넘기면서 시간끌기에 들어갔다. 최대한 결정을 늦춰 유 전 원내대표를 고사시키려는 작전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 측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수도권 뿐 아니라 TK(대구경북)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유 전 원내대표가 스스로 탈당하지 않는다는 뜻이 확고하다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청와대와 친박계에 대한 반감이 높아져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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