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이지수 "시민단체 통한 단일화 제안" 정호준 "제안 환영, 바로 협상하자"…강서·은평 등 논의 주목

서울 지역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 중구성동을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가 "시민단체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히자 같은 지역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양당은 강서병에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놓고 협상이 결렬된 바 있어 중구성동을의 협상이 주목된다. 투표용지 인쇄라는 물리적 시간 제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강서나 은평 등 후보단일화 요구가 높은 지역에서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수 더민주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이지수가 먼저 무능정권 심핀의 국민운동에 저 자신을 마중물로 내놓겠다"며 "후보자간의 이해득실을 떠나 좀 더 객관적이고 수용 가능한 단일화를 위해 제3의 세력, 즉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천받은지 불과 10여일이 지나지 않아 몹시 불리한 상황이지만 야권분열이 불러올 망국적 정치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제가 희생물이 될지언정 활로를 뚫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단일화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안에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후보 역시 이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저의 단일화 요청에 답이 없던 이지수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제안을 해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는 누가봐도 공정한 단일화 방식이어야한다"며 "시민단체 중재던 협상이던, 개개인 협상이던 단일화 협상은 어떤 것에도 응하겠다. 최대한 빨리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의 단일화 협상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은 투표용지 인쇄에 앞서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후보는 "오늘이라도 중재안을 최대한 빨리 만들 용의가 있다"하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단일화 급물살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의 협상안이 여타 지역의 단일화 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정 후보가 "중앙당과 안철수 대표로부터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국민의당 기본적인 틀을 지키려 노력하겠지만 단일화를 위해 조정할 용의도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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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성동을에서 양측이 협상안을 마련,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유사한 방식을 차용한 단일화 논의가 봇물터지듯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단일화에 합의하고도 구체적인 방안에서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강서병이나 강서갑·을, 은평 등 야권연대 목소리가 높은 지역구에서 발빠르게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