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전당대회 후 유럽·미국 등 방문 뜻도 내비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계복귀가 임박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해 "지금 말고는 기회가 없다"고 밝혔다. 당권 경쟁을 포기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이미 취할 것은 다 취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17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손 전 고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분도 이제 정치를 할 생각을 한다면 시기적으로 지금 외에 언제 다른 때에 기회가 있겠나"라며 "그러니 빨리 결심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은 전날 전라남도 강진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정계복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서울은 언제 올라 오실 거냐"고 물었고, 손 전 고문이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화답한 적도 있다.
손 전 고문이 더민주로 복귀할지, 국민의당에 합류할지, 아니면 제4지대에서 '새판짜기'에 나설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김종인 대표도 "그분도 정당에 다시 복귀를 한다면 과연 당에서 무슨 역할을 할 지 생각할 것 아닌가"라며 "확실하게 확신이 서지 않으면 선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머리가 빨리 빨리 도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해온 이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시장직과 당대표직 겸직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 시장은) 정치적으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것은 다 취했다"며 "여론조사상 압도적 1위를 달렸는데 포기한다는게 쉽겠나. 근데 포기한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정치적 식견이 높다고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발의한 상법개정안의 후속 법안을 발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본인이 법안발의를 주도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일어날 수 있으니, 다른 현역의원들의 주도로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발의되는 게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8·27 전당대회 이후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역할은 무슨 역할을 하나. 대표직을 그만두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비대위 대표로 활동한 소회에 대해서는 "원내 1당까지 만들어줬고, 국회의장도 배출했으면 내가 해줄 것은 다해줬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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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유럽·미국 등을 방문하면서 정국 구상에 들어갈 뜻도 피력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 미국 대선도 구경도 좀 하고, 가볼 생각이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유럽이 새로운 모습을 갖출 것인가 검증도 해보고, 그 사람들과 얘기도 해보고, 할 일은 얼마든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