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정동춘 "이완영·이만희·최교일 만났지만 위증교사 없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야당이 이 의원과 이만희 의원 등의 국정조사 특위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의원직을 걸겠다"며 강하게 부인하면서 '위증 공방'이 벌어졌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국회 청문회 증언을 사전 협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히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P의원도 청문회 전에 고영태 증인을 두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이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 이사장에게 제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해 위증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위증하도록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정 이사장으로부터 태블릿PC가 고 씨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박 과장이 알고있다고 전해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과장에게 이를 직접 들으려 전화해 만나자 했지만 박 과장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과장이 정 이사장에게 "사무실 출입문을 번호키로 잠가놨는데 JTBC기자가 찾아오자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고 태블릿PC를 가져간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고영태의 책상에 있는 것을 봤는데 (가져간 것은) 언론의 보도윤리 문제가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정 이사장에게 사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이 전해들은 말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박 과장과 상의해 박 과장이 언론에 직접 공개하도록 하자고 했다"며 "정 이사장의 말을 확인하려 했으나 박 과장이 만나주지 않은 점을 보고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해 질의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는 의원들이 증인이나 참고인과 만나 의혹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정조사의 일환"이라며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 P의원은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을 12월 초와 12월 12일 두 차례 장시간 만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과장에게 위증하라고 한 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국회의원직을 걸고 다시 말씀드린다"며 "22일이면 누가 거짓이고 누가 진실인지 밝혀질 것이며 위증교사와 관련해 모든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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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사장 역시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을 만났지만 위증을 모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만남엔 이만희 의원과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도 동석했다"며 "이들이 다시 박 과장을 만나려 했지만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은 해당 의원들이 즉각 국조특위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두 의원이 최순실 측근을 만나 질답을 모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두 의원의 교체를 요청하며 차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새누리당이 자체 조사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질책 여론이 비등하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완영, 이만희 의원은 빠른 시간 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국정조사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