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국방위원회 간사 사용설명서]②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육군 장성 출신이다. 이른바 '별'을 달던 장군이 '배지'(국회의원)로 변신한 것이다. 군 출신 의원이 다른 국회에 비해 적어 안보 이슈에 대한 전문가가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20대 국회에서 몇 안되는 현역 군인 출신이다.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30기로 육군3사관학교 교수부장과 제70동원사단의 사단장 등을 지낸 뒤 준장으로 전역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2012년 대선 출마를 할 때 '내일포럼'에서 함께 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을 부여받아 당선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뜻밖의 선전을 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고위 공직자의 병역면탈과 보직 배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이른바 '금수저'들의 군 면제 등 병역비리에 대해서 끝까지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국방위에서 국방위원 중 최고 수준의 보도자료를 내는 등 물량공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예인·고위공직자의 병역면탈은 물론 장병들을 위한 군 병원 기기의 노후 문제, 군 부대 내 자살, 성범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의로 각 군의 총장들을 질타했다. 20대 국회에서 초선인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만 47개이다.
그의 머리 속에는 군 개혁과 진정한 군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의원실을 찾아 그와 몇 차례 얘기를 나눌 때마다 군 장성출신으로서 미래 군의 나아갈 방향과 국가 안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군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을까. 김 의원은 종종 당론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후보자 신분으로서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을 겪을 때도 당론에서는 부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군 개혁의 적임자로서 송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공식적으로 '당론을 거스르고 송 후보자의 임명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것에는 국방부 수장 자리에 송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고, 국가 안보가 중요한 시국에 수장 자리의 공석이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의원이 속한 국민의당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을 표방하는데도 당론과 달리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다. 김 의원은 토론회와 원내대책 회의 등을 통해 "핵 외에는 어떤 옵션을 내놔도 소용없다"며 "전술핵 배치를 포함, 모든 옵션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핵무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주장한 바도 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된 이유에 대해서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군인으로서의 신념이 다분히 느껴졌다. 존경하는 인물도 이순신 장군과 맥아더 장군이라고 말했다. 뼈 속까지 군인인 김 의원이 바라는 군 개혁에 그 자신 스스로가 어떻게 일조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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