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국정감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고 말했다.
권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정감사에서 김 이사장에게 "정의당 의원, 당원들한테 부끄럽지 않냐? 정의당에 있다가 그 다음에 민주당 정부에 가 있다가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냐"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시민사회수석을 거친 김 이사장의 이력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자진 사퇴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대선 직전인 올해 2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권 의원은 "그저 봉급 좀 받기 위해서 먹고 살기 위해 그러냐? 자신의 신념과 가치, 여태까지 살아온 본인의 궤적을 다 버리는 거냐? 부끄럽지도 않냐"며 "정치인이 자신의 소신, 자신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정치하는 것 아니냐? 부끄럽고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다. 나 보고 민주당 정부에서 뭐 제의하면 전 죽어도 안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단 직원들을 위해서 정의당 당원들, 그동안 김제남 이사장을 의원으로 뽑아준 정의당 당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선임은 원자력안전 법령 그리고 재단 정관에 따라 절차가 이뤄진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하시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저의 판단과 그리고 저의 역량을 가지고 공정한 절차와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됐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자리는 굉장히 국민들을 위한 신성한 자리다. 피감기관장에게 폭언에 가까운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하신 것에 대해선 정중히 사과를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객관적으로 봐도 혀 깨물고 죽어야 된다 이런 발언을 좀 지나치고 심한 것 같다. 인신공격성 모욕적인 발언은 자제해달라"며 "김 이사장께 부탁 말씀 하나 드리겠다. 의원들이 설령 불편한 얘기를 하더라도 잘 참고 견디시기 바란다. 이 자리에서 이기는 사람이 꼭 이긴다고 볼 수 없다. 지켜보는 국민들이 판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