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임종석 '컷오프' 누가 수긍하나…민주당 더이상 못 고쳐"

이상민 "임종석 '컷오프' 누가 수긍하나…민주당 더이상 못 고쳐"

정경훈 기자
2024.02.28 10:25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꾼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컷오프(공천 배제)' 등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천 상황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당이 '사당화'되는 등 망가져 상식적인 정치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의원 자리 지키기 위해 내부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여·야 공천 상황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전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컷오프되면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 공천받은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누가 봐도, 제3자가 봐도 납득이 잘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전 위원장이 임 전 실장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면 여론조사를 통해 입증된 믿을 만한 자료를 제시하든지, 아니면 어떤 전략적인 계획을 위해 전 전 위원장이 꼭 필요하고 임 전 실장은 적절한 인물이 아니라든지 (밝혔어야 했다)"며 "그런 것 전혀 없이 그냥 계속 진을 빼다가 (지역구에) 연고도 없는 전 전 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전 전 위원장도 뜻밖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전날 당내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 "그럴 일은 아니다"라며 "최고위원이면 지도부 아닌가. 그러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말하자면 현역 하위 20% 평가나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면 그 점을 밝혀 책임을 묻고 끝까지 당내에서 싸웠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런 문제 제기와 관련해 지도부에서 말을 안 할 정도면 이미 (당이) 망가진 것이다. 제가 당을 나온 것도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해 더 이상 뜯어고칠 수도 없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직만 물러나면, 본인은 지역구에서 그냥 선거 운동하겠다는 것인데 그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1년 전 부터 이 대표가 당 대표 이후에 당을 걱정하고 그런 게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자신들 공천에 문제가 생기니까 이제야 문제가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그저 '냄비 속 개구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당화 등은) 이 대표 주변의 친명 핵심, 개딸들이 기획하고 밀고 나가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스님이나 신부님이 말씀하듯 '화합하라' '화합하라'. 그런 얘기는 현실 정치 해법도 아니고 한가한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 구성원이 아우성치는 건 사실 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의 기득권에서 뛰쳐나오기 싫었던 것"이라며 "이 대표 쪽과 적절히 타협하면 공천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풀잎처럼 누워버린 것 아닙니까. 바람도 안 부는데. 어쩌면 다 이재명과 공범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분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을지에 관해 "과연 그런 동력이 있을까. 그런 정도의 용기가 있을까 싶다.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자신들의 안위"라며 "그런 것을 내팽개치고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선택은 정해져 있다. 개딸들과 같이 있으면서 어떻게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윤심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며 "큰 반발이나 부조리하다며 시끄럽게 하는 일도 별로 없었고, 고참 중진들은 당의 지역구를 바꾸는 조치에도 선선하게 따라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공언한 대로 '시스템 공천'은 이뤄지고 있는데 다만 쇄신, 국민적 감동은 부족하다"며 "다만 그것(시스템 공천)을 잘못하면 특정 그룹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윤심이 작용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하는 이 의원은 "당을 바꾼 것에 관해 (주변에서) 오히려 잘했다는 격려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구민들께서 부족한 저를 밀어주셔서 5선에 이르렀는데, 그동안 성적이나 성과 이런 것을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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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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