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만난 이재명 "난 극좌 아니다...與 극우화 진심으로 걱정"

김어준 만난 이재명 "난 극좌 아니다...與 극우화 진심으로 걱정"

김도현 기자, 김성은 기자
2025.02.11 11:20

[the300](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어준 진행자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생방송 캡처 화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어준 진행자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생방송 캡처 화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는 극좌가 아니다"라며 "공평한 기회 속에서 개개인이 희망을 갖고 아이 낳고 사는 세상을 개인적으로 꿈꾸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생방송에 출연해 "(보수세력의 악마화로) 많이들 (저에 대해) 오해한다. 사람들은 제가 공평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무언갈 뺏어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혁명을 통해 폭력적으로 사회 체제를 바꾸지 않는 이상 기득권을 빼앗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이유로) 해소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격차는 해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완화하고 축소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지금보단 격차가 덜 벌어져야 하는데 (대한민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 (전날 국회 연설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성장 정책을 조금 더 강조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기본사회다. 목표도 필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성장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생을 살다 보면 구렁텅이에 빠지기 마련이다. 온 동네가 구렁텅이인데 제 발로 기어 나오는 사람 말고 나오지 못하는 사람만 꺼내주는 게 선별적 복지인데, (기본사회는) 그 구렁텅이를 메우는 것"이라며 "탈락자를 돕는 게 아니라 탈락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절 변했다고 하는데 전 원래부터 그랬다. 극좌가 아니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웰컴 투) 동막골'이다. (영화 속) 이장이 왜 인기가 있느냔 인민군 물음에 '뭘 많이 먹여야 해'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나"라며 " 그걸 만들어주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관련해 이 대표는 극우화되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들(국민의힘)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나라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국가를 운영하면서) 좌우 균형과 견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극우화가) 걱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 내란 세력, 그 자체가 되려 한다. 1호 내란범(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지 않고 있지 않고 오히려 모시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그의)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다"며 "헌법을 (수호하지 않고) 파괴하는 세력이 어떻게 보수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보복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진심이다. (정치) 보복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퇴보시켰냐"며 "국정 5년은 순식간이고 얼마나 할 게 많은데 (보복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또 "보복은 보복을 부른다. 누군가는 숙여줘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술도 한잔하고 토론도 하고 싶은데 전화를 안 받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선 "3월에 선고가 나겠지만 (2심 선고가 나온 뒤 대법원 판결 절차가 아무리 빨리 전개돼도) 최소 4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두 달 이내 판결이 나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빨리 정리되는 게 좋은 만큼 불만은 없다. (제 재판은) 현재 매우 빨리 총알같이 진행되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상식에 따른 결론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겹친 기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국회로 오면서) 가장 먼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과 이동형 작가(유튜브 이동형TV 운영자)에 연락하고 라이브 방송을 켰다"며 "잡혀갈 것에 대비해 (행선지를 알려야 했고) 적어도 잡히는(체포되는) 장면이라도 찍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는 군정을 통한 영구집권을 기도한 것"이라며 "만약 (윤 대통령이) 그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계엄을 실행하거나)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발표 전 미리 시행했다면 100% 성공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에 관여한 군 장성급의 처벌은 당연하지만 일선 지휘관 및 장병은 동원당한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용서를 넘어 포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통수권자의 명령에 항명하고 국민의 요구에 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자신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당은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아닌 '보수집단'이 재집권하면 카오스(혼돈)다. 우리 모두의 목숨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비판하는) 분들의 역할도 찾아 만들어 드리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경쟁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헌법재판소가 내달 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으로 보는데 이 경우 열리게 될 조기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냐고 묻자 "내란 극복이 우선이다. 지금 (대선 출마) 얘기를 하게 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지게 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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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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