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세이브코리아 등 개신교의 보수 밀착, 왜…이재명이 적그리스도?[터치다운the300]

전광훈·세이브코리아 등 개신교의 보수 밀착, 왜…이재명이 적그리스도?[터치다운the300]

박소연 기자, 김도현 기자, 조성준 기자
2025.02.19 06:00

[the300]

"한 25명 모이는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저를 누가 알았겠어요. 역설적이게도 이 상황에서 제가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대부분의 교회나 주류 집단, 영향력이 있는 교회에서는 적어도 침묵하고 있고 어쩌면 동조하고 있는 모습들이 큰 것 같고요. 한국의 주요 교단들이나 대형 교회, 영향력이 있는 목사님들은 마지막 남은 기회라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이주헌 성남 바른교회 목사는 18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 유튜브 채널M의 정치·시사콘텐츠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예전에 언론들이 한국 교회의 탐욕들에 대해서 보도하며 자정의 노력을 해주셨다면 지금은 한국 교회의 이념화에 대해 조명해주시면서 공론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난 이런 이야기 처음 들어'라는 책을 통해 한국 교회의 민낯을 조명하기도 한 이 목사는 최근 탄핵 반대 집회를 적극 주도하고 있는 개신교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개신교도였고, 신분제와 남녀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여성 교육에 앞장서는 등 초기엔 한국 교회가 개혁적인 성향을 띠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일제 치하와 북한 공산화 과정에서 개신교는 크게 핍박받으며 반공주의가 뿌리깊게 자리하게 된다.

이 목사는 개신교가 보수 집회에 앞장서게 된 이유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거를 할 때도 벽보에 '장로 이승만'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을 봉헌하는 모습, 이명박 정권을 '고소영(고대, 소망교회, 영남) 정권'이라고 불렸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며 "(개신교는) 마치 정치에 대해 침묵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직적으론 불의에 침묵하고 늘 정치권력과 밀접하게 움직여왔던 역사들이 한국 교회 안에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2000년 이후 한국 교회 안에 음모론과 종말론들이 유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가짜뉴스의 시작점도 한국 교회라는 리포트들이 많았다"며 "한국 성도들 안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뉴스들이 음모론처럼 퍼지게 됐다. 자신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빨갱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대주의 종말론 내용 중에 마지막 순간에 적그리스도, 그러니까 믿는 자들을 강하게 핍박하는 이가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의 사고 속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대결 속 자유민주주의 외의 세력에서 정점에 있는 인물인 이재명이 적그리스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선 "그냥 목사들 몇 명이 모여서 교단이라고 만들어서 목사 안수를 줘도 딱히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전광훈 목사도 주요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기록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부흥사로서 청교도 영성훈련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는데, 이후 이명박 정권을 위해 시작된 뉴라이트 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 너 꼼짝 마', '까불면 나한테 죽어'와 같은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무속적인 요소, 신앙의 왜곡된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이 잔을 채우면 하나님이 나에게 뭔가를 행하신다'는 식의 믿음을 상당수 교인들이 갖고 있고 부흥사로서 전광훈 목사는 이를 과격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서 1994년 이후 교회가 쇠퇴하면서 대형교회 운동이 시작됐다. 교회 밖 사람들을 전도혀라는 게 아니라 기존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좀 더 매력적이게 다가갈 것들을 만들어내고 마케팅하고 브랜드화해서 사람들을 (교회 간) 수평이동시키는 형태의 교회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의 성장 공식이 대형교회 외엔 없게 되면서, 성경적인 가르침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하며 지금의 결과까지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개신교 교단 차원에서 지금 광장에서 행해지는 일들 중 신앙도 아니고 기독교 믿음도 아닌 것들을 언급하면서 국가 공동체의 일원으로 헌재가 내린 결론에 충실하게 따르자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국면 이후 개신교 집회의 방향성에 대해선 "지금은 한 사람(윤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에너지인데 이 국면이 지나면 (이재명 대표 등을 향한) 더 심각한 폭력적인 상황이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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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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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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