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트럼프 2기 군사작전 총괄' 댄 케인 합참 의장, 한미일 3국 회의 참석
트럼프도 "진정한 장군, 텔레비전 장군 아냐" 인정…美 '이란 망치작전' 총괄도

11일 오전 8시57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이 김명수 합참 의장(대장), 요시다 오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대장)과 함께 '한미일 합참 의장'(Tri-CHOD) 회의장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케인 의장 뒤로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대장),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 스테픈 조스트 주일미군사령관(중장) 등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미 장군들이 따라 붙었다. 4성 장군인 대장 3명, 3성 장군인 중장 1명이 일직선 테이블에 앉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한미일 3국 회의를 주관한 김명수 의장이 처음으로 모두 발언을 시작하자 케인 의장은 중간중간 메모를 지속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양손을 모으고 김 의장의 발언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동안 미국 상·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해 온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다.
케인 의장은 김 의장에 이어 발언 순서를 얻은 뒤에는 거침없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2014년 7월 첫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당시만 해도 3국의 안보 위협이 북핵 위협에 '국한됐다'(solely limited)면서 최근 들어선 중국의 군비 증강이 또다른 위협임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은 각자의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파트너십에서 '결단력'(resolve)을 보여주고 주도적인(proactive) 태도를 보여야 하며 우리 세 나라가 가진 최고의 전투 역량을 활용해 우리가 언제든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모두발언 이후 회의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고, 회의 이후 3국 합참의장은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평택 2함대는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와 인접해 있으며 일부 중국의 해군이 동중국해나 태평양 등으로 진출할 때 거쳐야 하는 곳이다.
한미일 3국 합참 의장과 브런슨 사령관, 파파로 사령관, 조스트 사령관 등은 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산화한 천안함 46명 용사를 추모했다. 이날 평택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기록하며 찜통 더위가 이어졌지만 케인 의장 등 미군 일행은 침착하게 천안함 추모비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피격된 천안함 실물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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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합참의장의 천안함 용사 추모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2함대 초계함(PCC)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을 받았던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케인 의장의 이날 행보는 동맹과 전통적 우방도 몰아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케인 의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하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을 총괄한 인사로, 공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다. 당시 미군은 B-2 폭격기 7대로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케인 의장을 "위대한 케인 장군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에도 케인 의장을 향해 "진정한 장군으로 텔레비전 장군이 아니다(a real general not a television general)"고 극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