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축소만 반복"…여야, '해킹 사태' KT·롯데카드 한목소리로 질타

"은폐·축소만 반복"…여야, '해킹 사태' KT·롯데카드 한목소리로 질타

정경훈 기자, 권화순 기자, 황국상 기자, 김승한 기자, 이창섭 기자
2025.09.24 16:32

[the3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2025.9.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2025.9.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여야가 '통신·금융 등 대규모 해킹 사고' 청문회를 통해 KT와 롯데카드의 늑장 대응, 사고 은폐·축소 의혹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피해 보상책 등을 거론하며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조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 수습을 마치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KT와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 관련 청문회를 개최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에게 "KT가 해킹에 대해 허위 조작, 축소, 은폐만 반복하고 있다"며 "8월5일부터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KT가 1개월 뭉개는 동안 최소 362명, 764건의 피해가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9월9일 '개인정보 해킹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지만, 그 다음날 개인정보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하자 부랴부랴 '유출됐다'고 신고했다"며 "KT 내부자료에는 9월4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KISA에 신고하기 전 이상 징후가 없다고 허위보고를 했다. 이래도 은폐가 아닌가"라고 했다.

같은 당 이정헌 의원은 KT가 반복되는 경고 신호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9년, 2021~2022년, 2024~2025년에는 서버 4대에서 침해 흔적이 포착됐다"며 "202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서버 침해 시도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KT는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롯데카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롯데카드에서는 지난달 14일 해킹으로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조 대표에게 "롯데카드는 카드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카드 인증 코드인 CVC까지 몽땅 털렸다"며 "(8월26일) 악성코드가 발견됐을 때라도 금융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했다면 그 이후에 발생한 피해는 바로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KT와 롯데카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KT는 이달 1일 경찰을 통해 소액 결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개인정보 탈취)으로 파악하고 있다가 나중에야 소액 결제가 이뤄졌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최수진 의원은 "KT가 그럴 리가 없다고 발뺌하더니 결국 사고가 났다"며 "근거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이상휘 의원은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장비)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에게 "지난 6월26일 펨토셀 2대에서 이상 감지가 됐다'며 "(폐기된 펨토셀을) 회수하지 않으니 중고 인터넷 거래가 되고 불법적으로 활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KT와 LG유플러스 쪽은 외주를 통해 펨토셀을 관리한다. SKT는 자회사에서 관리하죠"라며 "전문 기사가 (회수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안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나. 관리 부실이 이 사건을 초래한 기본 원인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신성범 의원은 "롯데카드에 카드 재발급을 신청해도 일주일째 되지 않고 있다"며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소액결제와 관련해 여러 예기치 못한 사고를 저질러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축소와 은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가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분량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있는 대로 확인해서 알려드리다 보니 더 많이 알려드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 유출과 피해가 발생한 2만30명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고객 위약금 면제는)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 피해 내용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소중한 고객분들의 신용정보를 다루는 금융회사로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실수이자 잘못"이라고 말했다.

카드 발급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하루 24시간 풀 가동해 재발급할 수 있는 캐파(Capa)가 6만장"이라며 "차근차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의 보상으로 결제 내역 무료 알림 서비스, 차년도 연회비 면제, 무이자 10개월 혜택 등을 발표했다. 조 대표이는 "이번 사고 수습을 마지막 책무로 여기고 있으며 사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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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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