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서울 거리 나서는 국민의힘, 10만명 모인다

6년만에 서울 거리 나서는 국민의힘, 10만명 모인다

이태성 기자
2025.09.27 05:50

[the300]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1. [email protected] /사진=이무열

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에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연다. 시내 집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지만,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서울 도심 집회는 자유한국당 시절인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에 약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에서 열린 규탄대회에는 당 추산 약 7만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앞세워 국회를 주도하는 상황을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국회 안에서 맞서고 있지만, 이를 국민에게 더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장외투쟁을 병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국민의힘은 장외투쟁과 필리버스터라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의 부당함, 독단적인 국회 운영 등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여론전에서 힘을 받으면 국회에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장외집회와 함께 필리버스터도 29일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청 해체,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등 여권의 정책 추진 문제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취지다. 당 내에서는 비쟁점 법안까지 모두 포함하는 전면적 필리버스터를 할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떻게든 여론의 방향을 우리 쪽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쓰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외투쟁이 실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도 7만명이 모이는 데 그쳤는데, 수도권에서 얼마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친다면 어렵게 모인 당의 결속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외투쟁에 극우 성향 세력이 합류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지난 21일 대구 집회에도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부정선거 발본색원', '윤 어게인' 등을 외치는 이들이 참석했다. 집회의 주류 세력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참여 자체가 국민의힘에 극우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런 우려를 감안해 최대한 많은 당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각 시·도당에 적극적 참석을 요청했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핵심 당직자, 당원을 대상으로 안내했다. 수도권 당협에는 당협별 200명 이상, 비수도권 당협에는 100명 이상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극우세력이 집회 중심에 서는 것은 막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추석 전 야당이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장외투쟁의 중요성이 큰 만큼 지도부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8%, 국민의힘은 24%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 47.9%, 응답률 1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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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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