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야·국토부·서울시 4자 부동산협의체 구성하자"

국민의힘 "여·야·국토부·서울시 4자 부동산협의체 구성하자"

박상곤 기자
2025.10.16 10:41

[the300] 송언석 국힘 원내대표 "이재명 정부, 서울 무주택 주민들에게 추방 명령"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6.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국민의힘이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며 "여·야·국토교통부·서울시가 하는 4자 부동산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에 대해서 머리 맞대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에 있어서 여야 따로 없고 정파가 따로 없다"며 "이념이 아니라 현실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협치를 부동산 대책에서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인 15일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으로 확대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지정하는 방안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로 제한했으며, 15억 원 이하 주택의 대출한도를 6억 원으로 묶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같은 대책에 대해 "좌파 정권 20년 부동산 정책 실패의 재탕이자 악순환의 재개봉"이라며 "부동산 정책은 실거주 목적 1주택 실수요자가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하는데 이재명 정부는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 몰이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평범한 청년 부부, 내 집 한 채의 꿈을 꾸는 서민들의 삶을 짓밟고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시장을 이기겠다는 반시장적 수요억제책은 일시적 통증 완화를 위한 마취제 환각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잡겠다는 집값은 잡지 못하고 서민 청년층이 집을 갖겠다는 꿈만 부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집이 없는 국민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라며 "서울에서 고액 월세·반전세로 버티며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통근 시간 왕복 3~4시간을 감수하고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나가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실효성 있는 공급 확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달라"며 "서울 도심지 종 상향 정책이 필수적으로 반영돼야 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건폐율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6.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국민의힘 지도부 비판도 쏟아졌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번 대책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요 억제 대책"이라며 "주택 대책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을 늘려야 함에도 실현 가능한 공급 대책은 온데간데없고 수요만 억제하고 있다. 집을 갖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현금 부자만 집 사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실수요자까지 투기 세력으로 몰고 있다는 젊은 세대의 분노는 단순한 정책 반발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에 대한 신뢰 붕괴 조짐"이라며 "국민적 공분을 낳고 있는 부동산 대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수요 억제가 아니라 수요가 있는 곳에 민간 공급을 확대하는 시장 친화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 추세라면 임기 5년 동안 45번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월급 상승 속도는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좌절감이 열심히 일할 의지조차 꺾는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일자리에서 이탈하고 은둔하는 이유도, 위험성 높은 투기성 자산에 목매는 이유도, 심지어 고수익 유혹에 빠져 위험한 해외까지 내몰리는 이유도 이런 좌절과 절대 무관치 않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청년들을 극우라 욕할 게 아니라 무엇이 청년들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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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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