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을 중심으로 조직위원장을 교체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당협이 아니더라도 오는 12월 고강도 당무감사를 통해 활동이 미진한 당협에 대해선 위원장을 교체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열고 서울 8개 지역, 인천 2개 지역, 울산 2개 지역, 경기 11개 지역, 강원 1개 지역, 충북 1개 지역, 충남 3개 지역, 전남 3개 지역, 경남 2개 지역 당협위원장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조강특위원장을 겸임하는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면접 심사를 했고, 오늘 34개 지역 중 일부 지역에 대해선 (누구로 임명할지) 의견이 모였다. 그 외 지역은 다음 주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강특위가 의견을 모으지 못한 지역구는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긴 김상욱 의원의 울산 남구갑 등으로 전해졌다.
정 사무총장은 "다음 주 회의에서 논의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이날 결정된 당협위원장은 전체 사고당협의 절반이 조금 안 된다"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지방선거를 8개월가량 앞둔 만큼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면서도 지역 조직 관리에 강점이 있는 인물을 당협에 중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강특위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울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면접 심사를 마쳤다.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될 전국 당협 대상 당무감사도 관심사다. 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당무감사는 통상 '부실' 당협위원장을 솎아내고 그 자리에 경쟁력을 갖춘 새 인물을 발탁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과거 사례에 보면 '연속 낙선한 당협위원장', '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득표·지지율', '지역구 비거주자' 등이 교체 기준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지속해서 강조해온 '당성(당에 대한 충성도)'도 평가 기준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당협의 경우 서면 감사로 대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희용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전국 광역의원 및 강원도 기초의원 연수에서 "12월에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당무감사 이후에 당협 활동이 미진한 당협에 한해서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당원들로부터 인정받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에 맞서서 힘차게 싸울 수 있는 분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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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당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2월쯤 2차 조강특위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선거를 앞두고 공석으로 두기 어려운 지역이 많은 만큼 대부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지역은 조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 대비해 조강특위를 비롯해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출범하는 등 당내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휘에 따라 2차 회의를 마치고, 아동·청소년, 성범죄 전과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나 의원은 장 대표가 중요한 기준으로 언급한 '당성'에 따른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최근 "내년 지선에서 진다면 그것은 장동혁 지도부나 국민의힘의 패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패배"라며 "지금부터 제2의 건국 전쟁, 체제 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