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첫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4일 국회를 찾는다.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심의가 본격화된다. 야당이 소비쿠폰 등의 예산에 대한 삭감을 벼르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달 2일인 국회의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지켜질지 미지수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를 당부하는 시정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2023년에는 다음해 예산안 처리를 부탁하기 위한 직접 시정연설을 했지만 지난해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야당을 향해 깊게 허리를 숙였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728조원이다. 지난 8월 확장재정을 공식화한 만큼 올해보다 약 8% 늘어났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등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관련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 이전 정부에서 삭감됐던 연구개발(R&D) 예산도 약 19% 증액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소비쿠폰같이 경제적 효과는 입증 안 됐음에도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미래세대에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는 대규모 포퓰리즘 예산은 반드시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