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계엄 1년' 맞아 특별담화···"대한민국 노고 기억"

이재명 대통령, '계엄 1년' 맞아 특별담화···"대한민국 노고 기억"

김성은 기자
2025.11.30 18:01

[the300]

(로이터=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황기선 기자
(로이터=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황기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담화를 한다. 또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노고를 기억하고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린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오는 12월 3일은 내란 계엄 사태가 벌어진지 1년이 되는 시점이다. 우리 시민과 많은 언론인들이 내란 계엄에 맞서 국민 주권을 수호한 뜻깊은 주간이기도 하다"며 "3일 오전에 있을 대통령 특별담화는 총부리에 맞선 함성으로, 극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별담화 이후에는 외신기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주제로 회견이 진행된다.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의 회복을 천명하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도 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날 5부 요인도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초청될 예정이다.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는 빛의 혁명 1주년의 의미와 과제가 공유될 예정이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12월 3일에 맞춰 대대적 행사를 기획하기보다는 일정을 최소화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안을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전면에 나서는 대신, 지난해 비상계엄 해제의 주역이 됐던 '국민'들과 '국회'에 조명이 좀 더 집중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수석도 이날 특별담화와 회견, 오찬의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이 '빛의 혁명 1년'을 맞아 차분하지만 의미있는 일정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25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무장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로 진입했다. 국회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 등이 맨 몸으로 무장한 계엄군의 본관 내 진입을 막는 동안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등 당시 야당,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경비를 뚫고 월담 등의 방법으로 속속 본회의장으로 모여 들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 지금 국회로 와달라"고 외치며 국회로 향했고 담을 넘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섰다.

비상계엄 선포 후 수많은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인근으로 모여들어 비상계엄 해제를 촉구하며 계엄군과 대치했고 시내에 등장한 군 장갑차를 저지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4일 새벽 1시가 좀 넘은 시점,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은 가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새벽 4시30분쯤 계엄을 해제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12.0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당시 민주주의 회복의 중심에 국회와 국민들이 섰던 만큼, 국회는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대적 행사를 준비 중이다.

당장 오는 3일~5일 '다크투어' 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크투어란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찾는 것을 뜻한다. 국회는 미리 투어 신청을 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 의장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 착륙 장소, 계엄군과 국회 직원들의 대치 장소 등을 둘러본다. 특히 오는 3일 오후 5시에는 우 의장이 직접 도슨트를 자처해 시민들에게 설명에 나선다. 국회는 또 3일 밤 9시쯤 중앙잔디광장에 '미디어 파사드'도 상영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국정운영의 중심에 국민을 두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특별 담화에서도 그와 같은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곧장 국회를 찾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위대한 빛의 혁명은 내란종식을 넘어 빛나는 새 나라를 세우라고 명령한다"며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정부의 또다른 이름을 '국민주권정부'라 칭하고 공식 취임 행사인 지난 8월 광복절 '국민임명식'에서 "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며 "국민주권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내간담회를 열고 '해외 정상들 사이에서 '민주 한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는 반응들이 실제 나오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G7(주요 7개국)·아세안(ASEAN·동남아 국가연합)·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G20 정상회의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 위상이 정말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계엄극복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하지만 대체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해 상찬을 많이 한다. 그 속에 다 포함됐다고 본다. 국민들이 우리가 가진 국제적 위상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차분히 비상계엄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는 곧장 민생에 다시 집중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원을 찾은 것과 관련해 "첫 번째 개별부처 방문이자 업무보고"라며 "이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부처별) 업무보고를 집중적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라며 "신년이 아닌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속도를 강조하는 만큼 신년이 아닌 연내 최대한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재명정부 집권 2년차가 되는 새해 국정운영 계획에 반영하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전격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로 진입하려는 계엄군 차량을 시민들이 막아서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전격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로 진입하려는 계엄군 차량을 시민들이 막아서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4.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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