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환단고기 발언, 주장 동의하거나 연구·검토 지시한 것 아냐"

대통령실 "환단고기 발언, 주장 동의하거나 연구·검토 지시한 것 아냐"

이원광 기자, 우경희 기자
2025.12.14 15:04

[the300]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준 대변인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2일차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4.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남준 대변인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2일차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4.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에 대해 "(환단고기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 및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1~12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정부부처 및 소속기관 업무보고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14일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역사를 연구하는 기관이라면 (개별 사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의 결론은 역사를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볼 것인지가 중요하고 그런 가운데 근본적인 입장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에 대해 '문헌'이라고 지칭했다. 일각에서 위서로 평가받는 책인 만큼 야권으로부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라거나 "대통령은 설익은 자기 취향을 보이는 자리가 아니"(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라는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친일 문제나 (종군)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이런 질문에 대한 역사관을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역사관이 지금 확립돼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입장은)벌어지는 논란이 있다면 짚고 넘어가야 하며, 역사를 연구하는 곳은 자신의 입장을 (갖고) 있어야 맞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온 분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대해 질책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 출신 사장이어서 (대통령이) 고압적이거나 공세적인 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바라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인 정부부처 사이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야당이 이에 대해 '통일교 게이트'로 규정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을 봐 주면 될 것 같다"며 "특정 종교의 문제나 여야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운영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공동체 사회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가 있었다면 엄정 수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대와 여타 지방 국립대 간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차별이 공정하고 정당하냐에 대한 대통령의 질문이 있었고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향후 관련 정책이나 예산배정에 노력하겠다는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업무보고에 대해 이 대통령이 책임있는 행정을 국정 운영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실현 낮은 계획을 뭉개며 (국민을) 희망고문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애매모호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 보다 현실을 보고하고 숙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보고 전반에 걸쳐 공직자들을 격려하며 깊은 신뢰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며 "우주항공청 차장이 홍보대사 지드래곤(GD)에게 위촉장을 수여해달라고 건의하자 '지드래곤을 만날 기회를 주는 거냐. 가야겠다'고 말해 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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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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