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01.29. photo@newsis.com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814243754358_1.jpg)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전 당원 투표(여론조사)' 카드를 정치적 승부수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장 대표는 재신임 요구를 각각 당원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하겠단 취지였다. 정 대표의 전 당원 여론조사는 자신감으로 장 대표의 전 당원 투표는 승부수로 각각 해석되지만 이들의 바람대로 리더십을 다지는 계기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와 장 대표는 각각 당내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정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모르게 혁신당에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는 등 추진하는 사안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측근들을 제명·징계하는 과정에서 각계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게 됐다.
정 대표의 경우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당내 반발이 계속되자 최근 "전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전 당원 1인 1표제가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국회의원이나 당원들 모두 당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있어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단 한 표뿐임을 들어 반기를 잠재우겠단 시도이자 전 당원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단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정 대표는 혁신당 지도부보다 합당 제안을 늦게 알게 돼 절차상 문제를 따지고 든 최고위원들을 시작으로 초·재·3선 및 중진 의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합당 취지를 설명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합당과 관련해 당내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총의를 모으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 대표의 행보는 사실상 합당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장 대표의 전 당원 투표 역시 정치적 승부수였다. 장 대표는 "사퇴·재신임 요구가 있을 경우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신에 대한 재신임이 부결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테니 사퇴 요구를 하는 정치인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도 했다.
이러한 승부수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직을 걸고 전 당원 투표에 부치자는 장 대표의 공개 제안이 나온 뒤 실제로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은 아직 없는 상황이어서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이 나온 뒤) 별다른 반응이 없어 이 문제는 이미 종결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던진 승부수로 대대적인 사퇴 요구를 넘어섰단 의미다.
정 대표와 장 대표 모두 전 당원 투표(여론조사) 카드를 던지면서 일시적으로 나마 정치적 파고를 넘은 상태지만 당 장악력에 한계를 노출한 이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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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치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이미 다수의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원 여론도 유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제안을 한다는 것은 두 사람 모두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물러서지 않겠단 의지"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여론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와 결론"이라며 "비슷한 문제 제기가 또다시 제기됐을 때 전 당원 투표(여론조사)와 같은 방식의 카드는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정 대표와 장 대표의 리더십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정 대표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로 민주당이 제출한 후보가 아닌 혁신당 추천 후보를 낙점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인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단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사를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추천했다. '이재명 당 대표 체제' 때와 다른 방식의 특검 후보 추천 프로세스 가동됐단 사실이 전해지며 새로운 불씨가 점화된 상태다.
장 대표의 경우에도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따른 후폭풍이 여전한 상황이다. 직접적인 사퇴요구는 잦아들었지만 친한계와의 갈등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어서다. 실제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6일 친한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윤리위는 이후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으며, 배 의원에게도 조만간 관련 내용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