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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09.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910272410252_1.jpg)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민의힘이 노선 변경과 대국민 사과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오늘 제 발언이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다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김용태 당시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요구한 바 있고 그 이후 당을 탈당해 우리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고, 저는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한 바 있다"며 "이 점을 오늘 의총에서 의원 여러분의 총의를 모아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총에서는 송 원내대표의 발언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이런 형태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거부감이 있다. 장동혁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 우리 당이 나갈 길에 힘이 된다면 그게 한동훈이든 누구든 이제 힘을 다 합쳐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후보 등록 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 과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 당 노선 변경이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은 공천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 시장은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냈고 그 입장에서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의총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지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친한계(친한동훈계)와 당권파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당내 의견 표명과 비판의 자유는 폭넓게 존중하되 갈등과 오해가 증폭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며 "아픈 상처에 서로 소금을 뿌리기 보단 보듬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오는데 당 내부 인사가 아닌 분들과 보조를 맞추는 부분도 특별히 유의하시길 당부 말씀드린다"고 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발언에 의총에서는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지난 1월 장동혁 지도부에 의해 임명된 인사다. 그동안 한 전 대표 제명 등 논란이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도부가 징계를 통해 친한계를 압박할 때 최전선에 서있었다.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이 나온 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날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의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