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광물 풍부'…李대통령, 가나와 맞손잡고 '윈윈'

'태양광·광물 풍부'…李대통령, 가나와 맞손잡고 '윈윈'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3.11 17:16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11.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1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기후변화협력 협정 등을 맺기로 했다. 제조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과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가나가 힘을 합해 '윈윈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국제 무역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광물 등 공급망을 두고도 양국 간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마하마 대통령은 2012~2017년 대통령을 지냈고 지난해 1월 다시 14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16년 대통령 연임에 나섰지만 낙선한 후 세 번의 도전 끝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지난해 취임 당시엔 경제회복, 기업환경 개선, 거버넌스 개혁, 부패척결 등 4대 핵심과제를 내세웠다.

특히 경제회복과 관련해 가나는 100억달러(14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인 '빅 푸시' 정책을 추진 중이다. 3개 경제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와 고속도로망 건설, 상수도 시스템 건설, 댐개발, 교량 건설, 병원 및 학교 시설 현대화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이다. 우리 기업에 직접 수혜가 거론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가나 현지에서 토목, 건설, 기계수요의 전반적 증가가 전망된다.

마하마 대통령은 지난 2월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단순 원자재 수출을 지양하고 가공 및 정제를 통한 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외화수익 증대를 실현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첨단 제조업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기술, 디지털, 혁신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배경이다.

가나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나는 전체 에너지원의 약 3~4% 수준인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2030년 10%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및 녹색 전환 기금'도 운영한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올초 보고서에서 "가나는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민간 부문이 참여에 더 많은 기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변압기, 케이블, 계량기 등 배전 관련 품목과 장비 공급 기회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이날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 협정'도 체결했다. 기후변화 협력을 강화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상호 기여할 예정이다. 마하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가나는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은 기술과 혁신이 있다"며 "저희는 양국이 이 장점을 결합했을 때 윈-윈 파트너십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나는 핵심 광물 분야의 잠재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보크사이트, 망간, 금을 수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리튬 매장 지대가 발견됐으며 니켈과 같은 광물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같이 핵심 광물 탐사를 함께 해나가 가치사슬에서 증진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가 AfCFTA(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국 소재지라는 점도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AfCFTA는 총 12억명이 넘는 인구와 GDP(국내총생산) 3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단일시장 탄생을 목표로 2021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아프리카연합(AU) 54개국이 참여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서아프리카 3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양국 가나는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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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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