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1208211744034_1.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 징계 절차를 중단하고 의료계, 노동계를 찾아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해 사과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선 변화를 선언한 장 대표의 노력인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수위는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내 갈등 진화는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지방선거까지 징계 사건에 대한 추가 논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은 당내 문제,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며 "당직을 맡은 분들의 언행 한 마디가 당의 입장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친한계(친한동훈계)와 당권파의 더이상 갈등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중앙윤리위에는 한 전 대표의 '대구행'을 따라간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자고 해 서울시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고성국씨의 이의 신청 사건 등이 회부돼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부각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도 시도하고 있다. 전날 장 대표는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 개혁을 추진하다가 결국 실패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 과정에서 상처 드린 점을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올해 초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를 약속드리면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첫 번째 비전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 대표의 노력에도 당내 갈등은 수습되지 않는 모양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장 대표의 윤리위 논의 중단 요청에 "이 발표는 고성국 등 친 장동혁계 인사들의 반선거적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의 제명 사유는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다'는 것"이라며 "진짜 절윤했다면 그 부당한 징계를 먼저 바로잡는 게 순서다. 그래야 논리적 모순도 사라진다"고 했다.
갈등의 또다른 축인 오 시장은 공천 신청 추가 접수 마감일인 이날까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장 대표 등 지도부의 노선변화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오 시장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선대위 출범이 필요하다"며 "기존 노선(윤 어게인)의 상징적인 인사들의 정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당으로 복귀시킨다고 해도 이 갈등은 아마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끝까지 당내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경북마저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지방선거 뒤 책임론을 둘러싸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