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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재섭(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0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810072083569_1.jpg)
더불어민주당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주요 후보를 향한 비위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도 본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후보 교체와도 직결될 수 있다. 당내 고심이 커진다.
8일 오전 9시30분부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예정 대비 약 1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 제3자로부터 고액의 행사 식대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예비후보 관련한 당 지도부의 비공개 사전 회의가 길어진 탓이다.
한 매체는 이 예비후보가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시 소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청년 모임에 참석했으며 해당 모임의 식대 및 주류비를 제3자가 대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이후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주최한 행사도 아니었고 자신의 식사 비용은 직접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앞서서는 전북지사 경선 유력 후보였던 김관영 전북지사가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민주당 후보에서 제명됐다. 악재가 연이어지자 8일 시작돼 10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본경선을 연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장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찰 결과 이 예비후보에 대한 혐의는 없었다"며 "예정대로 본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감찰단 무혐의 결론에 따라 당 지도부는 전북지사 경선 강행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의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상황도 혼탁하긴 마찬가지다. 유력 후보인 정원오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전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및 유포했다는 이유로 정 예비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정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모름', '무응답' 등의 답변을 제외한 뒤 백분위를 재환산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인데 경쟁자인 박주민·전현희 예비후보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충북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노영민 예비후보는 신용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신 후보가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수행원 급여를 외부에 대납시켰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오영훈·문대림·위성곤 예비후보가 격돌한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도 '비방문자 발송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선관위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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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경선이 여러 비위 의혹 제기로 이어지고 이로인한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자 당 내부에서도 상당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선판이 전반적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거다. 일부 후보들의 부주의한 태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NS에 "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들면 진다"며 "본선 승리까지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민주당은 잘하는 것보다 실수를 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호남과 같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남은 지역도 있지만 (그런 지역일지라도) 금품 관련 논란 등이 제기될 수 있으니 끝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