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통령 재판 재개 하려면 울산 승리해야"…보수 결집 올인

장동혁 "李 대통령 재판 재개 하려면 울산 승리해야"…보수 결집 올인

박상곤 기자
2026.05.11 15:58

[the300]
국민의힘 지도부, 울산 찾아 김두겸·김태규 지원 사격
장동혁, 김상욱에 "배에 불 지르고 도망간 사람…배신 대가 보여줘야"
12일 충남 천안·대구 방문…"동남풍 기세 이어 나갈 것"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6.5.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6.5.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연일 영남권을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과 나무호 피격 사건 등 여권의 악재를 계기로 지지세를 끌어올린 뒤 중도층 포섭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을 찾았다.

장 대표는 "울산은 새로운 미래 산업을 찾아 그려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울산의 심장이 멈추고 약해지면, 대한민국 경제와 심장도 멈추고 약해진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 가자고 했던 게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본인이 뱉어놓은 말을 지킬 때가 됐다. 이재명 재판이 재개되고 감옥에 가게 하려면 울산에서 여러분이 반드시 (국민의힘) 승리를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간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향해 "바람 불고 파도가 친다고 함께 타고 있던 배에 불 지르고 혼자 구명보트 타고 도망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울산 시민을 책임질 수 있겠냐"며 "이번에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승리해 함께 있던 동지들을 버리고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을 배신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김상욱 후보를 언급하다 감정이 고조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도 김상욱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자신을 뽑아준 주민과 자신을 키워준 정당에 침만 뱉은 것이 아니라 고춧가루를 뿌리고 간 배신주의 행태를 용납할 수 있겠냐"며 "울산시민 자존심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김상욱 후보를 겨냥해 "그런 이상한 분에 표를 넉넉하게 주시면 울산이 어떻게 되겠냐"며 "요즘 방검복을 입고 다닌다는데, 울산시민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고 이런 짓들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울산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김상욱 후보를 향해 "낙하산 타고 비단길을 걸어왔던 주제에 감히 당을 폄훼하고 침을 뱉은 자가 용납될 수 있느냐"며 "시민과 유권자를 속이고 정의를 팔아먹은 야바위꾼 같은 사람에게는 거룩한 분노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6.5.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6.5.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울신시당위원장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죽자 살자가 아니다. 지금은 사즉생의 정신으로 열심히 해줘야 한다"며 "단일대오를 이뤄 '우리가 하나'라는 진정성이 절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2선 후퇴' 요구가 쏟아지며 국회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을 받아온 장 대표는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행보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대구와 재·보궐 등 공천 잡음이 걷히고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 추진, 개헌안 표결 강행 등을 계기로 보수 진영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주말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와 박민식 부산 북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전날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 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여투쟁 메시지도 강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SNS에 정부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 이야기만 듣지 말고 동네 부동산이라도 한 번 나가봤으면 좋겠다"며 "정신 좀 차려라. 서울은 이미 지옥"이라고 비판했다.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피격'이라고 하니까 '화재'라고 했다. '이란'이라고 하는데 '미상'이라고 우긴다"며 "이재명의 주적은 UFO냐"고 했다.

장 대표는 울산에 이어 오는 1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충남도당 필승 결의대회와 대구에서 열리는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선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는 동남쪽에서부터 올라오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야당 분위기가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 기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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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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