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대신 IT CEO 출신…한성숙 지명 배경엔 '민생·AI'

정치인 대신 IT CEO 출신…한성숙 지명 배경엔 '민생·AI'

정한결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6.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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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총리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4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세븐브로이-대한제분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총리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4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세븐브로이-대한제분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사진=(서울=뉴스1)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가 민생과 AI(인공지능)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T기업인 출신이라는 경력, 중기부를 이끌며 검증된 능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한 장관의 지명 이유를 설명하며 '모두의 성장'을 세 차례 언급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모두의 성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강조해 온 핵심 철학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전자를 찾아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3월 대·중소기업 상생 실천 기업인 간담회에선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과 벤처·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총괄하며 이 대통령의 '모두의 성장' 철학에 맞는 정책을 펼쳐왔다. 한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창업 활성화 정책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가시적인 속도를 냈다. 아울러 기술탈취 신문고·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구축 등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쳐왔다. 기존 중소기업 정책의 기조를 단순한 보호와 지원 중심에서 성장과 도약으로 대전환시키며 부처의 존재감과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 장관의 취임 이래 중소기업 수출 지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12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도 전년 같은 분기보다 9.1% 늘어난 29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강 실장이 이번 지명 발표에서 '모두의 성장'을 여러 차례 언급한 것도 반도체 호황의 성과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해 달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AI로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이력도 발탁의 핵심 요인이다. 한 장관은 네이버 대표 시절 한국어 특화 AI 하이퍼클로바 개발·상용화를 주도하는 등 AI 전환에도 성과를 냈다.

특히, 소상공인 상생 캠페인인 '프로젝트 꽃'을 주도해 첨단 IT·AI 기술과 상권 분석 데이터 등을 소상공인 등에 제공해 42만개의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이끌어냈다.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기업인 시절부터 추진해 온 셈이다.

공직에 오른 뒤에도 AI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6만명 이상이 몰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심사에 AI를 도입했으며, 은행 연체 기록 등 300만 명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위기 알림톡'도 추진했다. 기업인 출신이기에 정치적 갈등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점도 플러스다.

한 장관이 국무총리에 최종 임명된다면 한명숙 전 총리 이후로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다만 청와대는 한 장관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실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 정부의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이나 실력 중심"이라며 "왜 여성이냐는 질문은 2026년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장관 인선에 대해 "점잖게 앉아 있는 총리가 아닌,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가운데 시대 흐름에 맞게 일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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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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