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마침표는 정권 재창출
총선·대선 승리, 기획자될 것"
친청계 인사 최고위원 도전장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도전을 공식화했다. 주요 당권주자 중 가장 뒤늦은 출마선언이다. 경쟁 후보들의 '자기정치' 비판을 의식해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출마를 선언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도 속속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냈다.
정 전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년 강력한 개혁 당대표의 깃발을 높이 들고 달려왔다. 다시 한번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며 8·17 전당대회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전대표의 출마선언은 주요 당권주자 가운데 가장 늦게 이뤄졌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등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지만 정 전대표는 그간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메시지 정치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의 순방 귀국 직후 이뤄진 출마선언은 이른바 '자기정치'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전대표는 재임 중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이거나 국정성과가 크게 주목받을 시기에 굵직굵직한 정치적 행보로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연초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인 '코스피 5000선'에 도달한 직후 이뤄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제안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정 전대표는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튿날인 지난 12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가 주관한 첫 민주당 대표 후보 정견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현장에서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고 이런 자리인 줄도 몰랐다"고 했지만 김 전총리나 송 전대표, 고민정 의원 등에게 날선 모습을 보이며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정 전대표가 출마선언문에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전대표는 "이재명정부의 마침표는 정권 재창출"이라며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2030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선승리의 기획자가 되겠다"고 했다.
범민주진보진영의 통합을 강조하며 당선시 혁신당과의 합당을 재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정 전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제안은 강력한 반대로 실패했다"며 "합당의견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전당원 투표로 묻고 합당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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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대표가 출사표를 내자 친청계 인사들의 도전도 이어졌다. 당권경쟁 신경전이 격화하는 과정에서 정 전대표를 적극 옹호했던 최민희 의원이 "민주당을 지키고 개혁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이날 최고위원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정 전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한민수 의원도 정 전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SNS에 쓴 글을 통해 "최고위원 선거 출마결심을 굳혔다"며 14일 공식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정 전대표의 출마선언으로 민주당 당권경쟁은 김 전총리, 송 전대표, 고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등 최소 5파전으로 치를 전망이다. 친청계 인사가 가세한 최고위원 선거는 최 의원과 한 의원, 김영호·박성준·박선원·서미화·이건태 의원,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11명의 후보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