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한-칠레 공동언론발표'…李 "자원 부국 칠레와 첨단산업 선도국 한국은 이상적 파트너"
"차카오 교량 건설 원만한 진행에 적극 협력…방산·조선 분야 협력 심화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한-칠레 정상회담 후 "양국은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FTA 개선 등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며 22년 만에 한-칠레 FTA 현대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모네다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1년 만에 칠레를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과 칠레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특별하고 소중한 역사를 가진 오랜 우방이자 태평양을 마주한 이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49년 칠레는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은 FTA 체결의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선택했다"며 "FTA 체결 후 양국 교역액은 20년 만에 4배로 증가해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62년 수교 이후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 광물과 인프라, 남극 연구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오늘 회담에서 저와 카스트 대통령님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력히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에 대해 "양국은 동반성장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그러면서 "오늘 체결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핵심 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 발굴과 교류 노력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 협력체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 치안, 방산 등 전략적인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1위 리튬 매장국인 주요 자원 부국 칠레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있어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를 바탕으로 협력의 범위를 광물자원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정보 교환, 기술협력, 인적 교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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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여년 간 칠레의 인프라 건설에 적극 기여해 왔고 지금은 칠레 최대의 국책 사업이자 남미 최초로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을 착실히 건설하고 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차카오' 교량 건설이 원만하게 진행돼 양국 협력의 랜드마크 사업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칠레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2014년 칠레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차카오 교량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차카오 교량은 칠레 본토와 칠로에 섬을 연결하는 총 길이 2.75km의 연륙교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방산과 조선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도 확대해 나간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인류 공동의 유산인 '남극'을 함께 탐구해 왔다"며 "또한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우주를 관측하면서 천문 연구도 같이 해오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대한민국의 남극기지 활동을 적극 지원해 온 칠레 측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최근 칠레에서는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K-팝과 K-드라마 뿐만 아니라 좋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K-푸드, K-뷰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고 했다.
이밖에 양국은 2028년 제 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칠레가 서로의 진정한 친구인 '아미고(Amigo)'로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카스트 대통령님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셔서 다음번에는 한국에서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3023092731048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