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중앙선관위 '의혹 제기 우려되니 여러 곳 투표수 분산' 지침"

김은혜 "중앙선관위 '의혹 제기 우려되니 여러 곳 투표수 분산' 지침"

박상곤 기자
2026.08.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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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철환 선관위원장 대행 보고 문건 입수 내용 및 중앙선관위 조직적 개입 정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6.8.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철환 선관위원장 대행 보고 문건 입수 내용 및 중앙선관위 조직적 개입 정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6.8.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자 수를 과다 입력한 지역 선관위에 '의혹 제기가 우려되니 과다 입력된 투표자 수를 다른 투표구에 분산 입력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의 투표율 조작이 드러난 이후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대행에게 보고된 문건에는, 중앙선관위가 직접 주도하고 세밀하게 지시한 투표율 조작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실이 확보한 '투표자 수 착오 입력 (진천군, 김포시) 관련 확인 사항 보고'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지선 본투표 당일 충북선관위의 진천군 진천읍 제2 투표소의 투표자 수 과다 입력 처리방안에 관한 문의를 받았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과다 입력된 투표자 수를 진천읍 제2 투표소를 제외한 8개 투표소에 분산해 수정 입력하는 방안을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다 입력된 투표구의 투표자 수만 실제 투표자 수로 축소 수정하는 경우 이미 외부 공개된 진천군 전체 투표자 수가 줄어들게 되어 의혹 제기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선관위는 진천군 전체 투표소의 투표율을 직접 분산 수정한 예시 파일도 작성해 전달했다. 다만 수정요청에 대한 허가가 늦어지면서 발생한 실무적 이유로 실제 수정이 이뤄지진 않았다.

경기 김포시 구래동 제2 투표소에서도 투표자 수가 과다 입력돼 중앙선관위가 주변 투표소에 분산 수정 입력하는 방안을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선관위의 경우 중앙·경기도선관위에서 전달받은 파일과 동일하게 아침8시부터 오후4시까지 9개 내역을 모두 수정했다.

김 의원은 "(선관위는) 의혹을 덮기 위해 수정 이력이 남지 않도록 전체 투표소에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방법까지 엑셀 파일 예시로 직접 전달하며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며 "중앙선관위가 의도성과 구체성, 반복성을 가지고 실행한 명백한 선거 조작 범죄이자 국민 참정권에 대한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너진 공정성과 신뢰를 바로 세우는 길은 조속히 특검을 출범시켜 중앙선관위를 포함한 선거 조작 사건 모든 전모를 성역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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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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