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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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할 수 있는 행동은 외교, 공작, 전쟁 등 크게 3가지다. 이중 가장 잘 기억되는 순서로 배열하자면 전쟁-공작-외교다. ‘플래툰’(전쟁)이나 ‘007’(공작)처럼 자극을 재료로 하는 영화가 주는 각인과 달리, 외교는 물에 물 탄 듯 어정쩡한 행동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교만큼 자주 일어나는 국제관계는 없다. 지난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두고 ‘최고의 정상외교’라는 긍정론과 ‘굴욕적 사대외교’라는 비난이 맞섰다. 외교에서 어떤 평가가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외교는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실리를 찾는 모험이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는 자기 나라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국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다른 나라와 대화하고 교섭하고 협상한다. 미국의 언론인 노먼 커즌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암이나 불치병이 아니라 각국 정부의 외교정책”이라고 역설했다. 어떤 외교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미국에 자동차
"논어를 읽기 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요, 읽은 후에도 그저 그런 사람이라면 곧 논어를 읽지 않은 것과 같다." (정이천, 논어집주) 동양의 현자 '공자'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있게 공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동안 공자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논어'를 읽어본 적 없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잠들기 전 한 꼭지씩 공자의 말씀을 읽으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편집돼있다. 여러 경험을 해본 공자가 해주는 여러 상황에 대한 조언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취업이 안 돼 하루하루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들에겐 '위령공'편 1절의 구절이 힘을 준다. 공자는 "훌륭한 사람만이 어렵고 가난한 시절을 이길 수 있다"며 사람은 누구나 다 그럴 때가 있다고 어깨를 토닥인다.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니까 이런 말도 한다 싶을 테지만, 그 역시 누구보다 괴롭고 곤궁한 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공자
우리에게 집은 뭘까.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의 비율은 76%로 대한민국 가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있다. 집은 한국 시민들에겐 가장 귀한 재산이다. 내가 사는데 편리한 조건보다도 가격이 오르게 할 조건들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집을 재산이 아닌 자아를 확장한 소우주로 삼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집은 사람은 닮는다. 집을 보면 집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집에는 이불을 개는 방법과 식기를 놓는 법까지 사람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다. 책에 소개된 24명의 집 24채를 하나씩 보면 그들의 일, 취미, 취향, 관계,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난다. 책에 소개된 이들은 흔히 말하는 뛰어난 입지, 풍광, 면적의 집이 아닌 자신이 끌리는 집을 선택했다. 또 오랜 시간 집에 대해 고민하고 시간을 들여 수리하고 가꿨다. 지하철역, 도로개통, 마트 입점 등 경제적인 요인에만 몰두하는 보통의 집주인들과는 다른 고민이다. 집을 재산
단순한 삶과 부의 추구. 무엇이 올바른 삶이고, 어떤 선택이 더 행복할지의 문제는 끊임없이 우리를 고민하게 한다. 소크라테스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수많은 사상가와 현인들은 단순한 삶의 가치를 칭송하고 설파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상은 대중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새 책 '단순한 삶의 철학'은 단순한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숙고하며 오늘날 바람직한 삶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저자 엠리스 웨스타콧은 뉴욕 알프레드 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삶의 궁극적 가치와 미덕을 소박함과 단순함에 두고 있다. 하지만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어떠한 삶의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단순한 삶의 실천적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책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소크라테스, 플라톤, 에피쿠로스부터 욕망을 하나의 덕으로 전환한 애덤 스미스와 데이비드 흄까지, 삶과 욕망에 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단순한 삶을 옹호하는 의
한 번 건강을 잃은 사람이 건강을 되찾는 일은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보다 몇 배는 힘든 일이다. 특히 암은 다른 차원의 얘기다. 현대에 암이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 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암은 무서운 존재다. 이 책은 암을 이겨낸 220명의 공통된 비법만을 담았다. 저자인 윤영호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는 이 책에서 "모든 질병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근원적인 건강습관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건강습관은 서울대병원 암 환자들의 건강 회복 프로그램에도 사용되고 있다. 몸은 움직일수록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암을 회복하기 위해선 운동을 통해 자연 회복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의 지시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나는 치료를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해"가 아니라 "내 몸을 위해 가장 효과적 치료를 나는 선택했어"라는 마음가짐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 책은 암 경험자와 가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의 아내이자 1980~1990년대 시집 '사랑굿'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김초혜 시인이 손자와 주고받은 편지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김초혜 시인이 2008년 한 해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손자를 위해 쓴 편지글을 한데 묶어 '행복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한 지 3년 만이다. 그 사이 중학생이던 손자 재면 군은 의젓한 고등학생이 됐다. 가족과 떨어져 객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동안 할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외로움을 달래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곤 했다고. 바쁜 학업 중에 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써온 재면 군의 답장이 또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할머니가 중학생 손자에게 건네는 진실한 인생 조언은 어른 독자들이 읽기에도 충분한 것들이다. 습관처럼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까탈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속 좁은 사람이 되면 누구와도 멀어지게 된다고, 진솔한 자기반성으로 자신을 신선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너는 분명 관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본다고 썼다. '스타워즈'는 한 알의 모래다. 그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다."(12쪽) '스타워즈로 본 세상'은 저명한 법학자 캐스 R. 선스타인이 영화 '스타워즈'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쓴 인문 책이다. 선스타인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넛지'(2008)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두 가지 관점에서 스타워즈를 바라본다. 먼저 문화 콘텐츠로서의 스타워즈다. 스타워즈의 제작 비화부터 성공 비결, 그리고 팬의 입장에서 영화를 어떤 순서로 보는 것이 좋을지 등 사소한 팁까지 제공한다. 스타워즈 팬뿐만 아니라 문화 현상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방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내용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스타워즈를 통한 인문사회학적 해석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저자는 가족이나 연인 관계, 반란과 혁명, 인권과 페미니즘, 그리고 헌법이라는 주제를 스타워즈를 통해 들여다본다. '스타워즈를 보는 열세 가지 방법'에서는 영화에 담긴 의
'고령화', '비혼', '저출산'을 이 시대의 '저주'처럼 받아들여진다. '인구 감소'와 관계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팽배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올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일본 인구는 약 1억2700만 명이지만 100년 후에는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어쩌면 비관주의가 지나친 것은 아닐까?"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 요시카와 히로시는 이 책을 통해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반박한다. "사람들은 노동자가 한 명씩 삽이나 곡괭이를 들고 도로 공사를 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경제 상황이라면 노동자 수가 줄면 생산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93쪽) 1장에서는 애덤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케인스, 슘페터 등 저명 경제학자들의 인구 이론을 소개한다.
◇ 걸그룹 경제학 소녀시대와 트와이스 중 누가 더 정상 가까이에 서 있을까? 걸그룹은 왜 주야장천 댄스곡을 부를까? 소녀시대는 왜 멤버 충원을 하지 않을까? 걸그룹을 둘러싼 각종 궁금증을 경제학을 활용해 알기 쉽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걸그룹에도 8020의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고 레임덕이 있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프로듀스101'의 'Pick me' 노랫말에는 '지프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경제학적 해석이 흥미롭다. ◇ 유행어 사전 2015년 6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한국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유행어 99개를 각 낱말의 어원과 현상, 어원을 통해 분석했다. 첫 표제어 '슈퍼 전파자'(감염 환자 중에서도 보통 사람보다 감염률이 더 높은 사람을 뜻하는 단어. 정부와 유관 기관의 무책임과 무능력으로 수많은 희생을 낳은 메르스 사태에서 비롯됐다.)부터 '썸', '혼밥', '흙수저', '헬조선', 'ㅇㅈ', '답정너', '프로불편러', '뇌색남', '아재'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했다. 순
인류 진화의 최적 상태가 구석기라는 믿음은 음식에서부터 시작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구석기 시대의 식습관을 따라 하려는 구석기(원시인) 다이어트가 한때 열풍이었다. 메간 폭스, 케이트 허드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신의 건강 비결로 이를 내세우자, ‘구석기로 돌아가자’는 음식 운동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번졌다. 이들은 농사 이전의 사냥 시절의 식습관을 차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제품과 가공식품은 건강에 해로운 음식으로 몰아세웠다. 특히 곡물에 있는 녹말이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육류와 채식, 과일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뜻 보면 꽤 설득력 있는 얘기여서 매체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만성 질병의 확률을 줄여주며 심지어 암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기도 했다. 이 추종은 점차 운동, 섹스 등 생활 전반에 퍼져나갔다. 구석기 추종론은 인간의 최종 진화형은 구석기 시대에 맞춰져 있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농업 혁명 이후 인간의 삶은
성공한 기업들은 반드시 아이폰이나 다이슨류의 혁신적인 제품을 팔 것이라는 고정 관념이 있다. 하지만 신발이나 체중계, 안경, 저가의류 등 흔하디 흔해 발에 차일법한 상품만으로 큰 이익을 내고 존경할 만한 기업들이 곳곳에 있다. 신발(탐스슈즈)과 시멘트(시멕스)를 팔고, 식당(타니타)을 운영하며, 청소기(카처)를 만들며, 인터넷으로 안경(와비파커)을 파는 기업들이 그곳이다. 또 들어봤음직한 홀푸드마켓, 유니클로, H&M, 코카콜라, 로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실장, 수석연구원을 지낸 신현암 박사와 이방실 동아비즈니스리뷰 기자는 이처럼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을 분석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정리한 ‘빅프라핏’을 출간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인건비 상승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는 1908년 모델T 자동차를 생산하던 포드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만 하다. 포드사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이던 헨리 포드는 자동차 대량생산과 더불어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뭘까.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는 특히 10, 2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저자에 따르면 유튜브는 명실공히 글로벌 ‘넘사벽’이다. 화제의 동영상, 영화, 드라마, 뉴스까지 모두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 조회 수는 빌보드 차트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유튜브의 성장으로 모든 미디어가 '동영상'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비디오 퍼스트’ 전략을 발표하고,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이 ‘라이브 스트리밍’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디어 판은 지각 변동 중이다. 우리는 ‘동영상’과 ‘라이브’가 만나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직접 목격했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한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남자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고, 로버트 캘리 부산대 교수의 BBC 방송사고는 순식간에 세계적인 화제의 동영상으로 떠올랐다.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영상과 특종은 전통 언론매체가 아니라 1인미디어,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