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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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에 11억달러(약1조1000억원)의 초기벤처 투자용 펀드를 조성한다." #2. "삼성전자, 미국 IT 심장부 실리콘밸리 정조준..1조원 쏜다". 지난 5일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전한 소식들이다. 삼성전자가 1조원이 넘는 돈을 미국 창업초기 벤처, 그것도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모바일 분야의 창업기업에 투자한다고 하니 대단한 일로 보인다. 이런 뉴스는 사실(팩트)일까? 블룸버그, 씨넷 등 외신들을 포함해 다수의 언론들은 '주어'와 '목적어', '동사' 등 팩트를 구성하는 핵심 3요소를 잘못 전하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초기 창업벤처에 대한 투자금액은 삼성전자가 투입하는 1억달러(약 1080억원) 정도이며, 이 자금은 현재 삼성벤처투자가 국내 펀드로 운영하고 있는 1조1000억원과 무관하다. 뉴스는 이 둘을 묶어 마치 미국에 1조1000억원 혹은 11억달러가 투자가 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얼마나?..1조 1
삼성그룹이 오는 31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PS 규모 역시 사상 최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PS의 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PS는 사업부별로 연초 세웠던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한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삼성맨이라면 누구나 목돈을 만질 수 있는 PS 규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매년 1월이면 어김없이 ‘어느 계열사가 몇 %를 받는다더라’는 식의 소문이 확산되기 마련이다.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S가 75%라고?=하지만 지나친 관심 때문인지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기도 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50%에다 특별보너스로 25%를 추가로 지급받는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삼성전자가 독점규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주요 제품이 자사의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소송과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후 애플이 이의를 제기한데 따른 조사 후의 판단이다. 이런 판단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과징금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4%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우려는 사실일까? 전문가들은 사실과 다른 우려가 지나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울고 싶을 때 뺨 때린 격'이라며 지난 7월 이후 5개월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40% 이상 급등해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업종의 대표주들은 3~4%씩 대부분 급락했다. ◇EU 반독점 판단..절차와 실제 영향은=유럽경쟁국 (European Commission DG Competition)이 반독점 관련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의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새해 한국 경제계를 이끌어갈 각 그룹별 진용구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통상 기업 인사 때마다 나오는 얘기들이 '누구의 라인'이니, '누구의 사람'이니 하는 인사평이다. 이런 식의 인사평은 주로 정치권에서 사용돼온 '당파식' 분류 잣대를 기업에 그대로 가져다 댄 식이다. 정치권을 보면 해방 직후 백범 김구 선생이 거처하던 경교장과 이승만 박사가 머물던 이화장 등이 한국 현대정치사의 주요 무대가 됐고, 이를 중심으로 파벌이 나뉘었다. 또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야권은 동교동계(DJ계)와 상도동계(YS계)로 나뉘어 한국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다. 계파(系派: 하나의 조직을 이루는 작은 조직, 일명 라인)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이익에 의해 조직된다. 연예계를 들여다봐도 '규 라인'(개그맨 이경규를 중심으로 한 인맥), '유 라인'(MC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인맥)과 '규 라인'에서 분파한 '강 라인'(MC 강호동을
애플과 삼성전자 간 특허 소송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갑'인 애플과 '을'인 삼성전자 DS부문(부품 부문) 사이의 치열한 공방과 관련된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이 낸드공급부족으로 삼성에 백기를 들고 아이폰5에 낸드플래시를 다시 공급받기로 했다'느니, 애플이 삼성으로부터 받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을 20% 전격 인상했다'느니 하는 것이 그것이다. 또 '애플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메모리담당 임원이 애플 거래와 관련한 책임을 지고 전격 보직 해임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부분은 일부 팩트의 해석이 지나친 데 따른 것이라게 삼성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말이다. ◇삼성, 아이폰5에 낸드플래시 공급 재개했다?=최근 일부에선 애플이 아이폰5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를 삼성전자로부터 다시 조달받기로 계약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애플은 아이폰5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가격을 저가에 공급하도록 요구해 삼성전자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나 일본 도시바는 이를 받아들여
한 언론매체가 기업분석 사이트인 재벌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2010-2011 회계연도 10대 그룹 소속 592개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배당현황을 분석했다.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평균 15.25%인데 반해 비상장사는 3배가량 많다고 지적하면서 그 배경을 '오너 대주주의 배불리기'나 '부의 되물림'으로 해석한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외부 지분이 높은 상장사에서는 배당을 적게 하고, 총수일가가 절대적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에서는 고배당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에 대해 해당기업들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비상장사가 상장사에 비해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팩트에 가깝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자회사의 실적개선→높은 배당→대주주의 배불리기와 되물림'이라는 논리의 연결고리가 과연 정확할까? 배당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지적된 대표적인 5개 비상장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분석에 따르면 2011년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 기업들로는 삼성탈레스(1268.4%
오는 12일 애플의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자사의 제품에서 삼성의 부품을 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일까? 업계 및 증권가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스토리의 '전후가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소송에서 앙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을 버리고 가기는 힘든 구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도는 대략의 스토리는 이렇다. 소송 앙금이 쌓인 애플이 원가이하의 낸드플래시 단가협상을 했고, 당연히 머리 숙이고 들어올 줄 알았던 삼성은 이를 거부한 반면, SK하이닉스와 도시바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여기에 응했다는 것. 그 결과는 각사의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나고 있고,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7월 기업설명회(IR)에서 에둘러 이같은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다시 말해 애플이 삼성 부품을 주문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애플이 요구한 '터무니없는' 가격에는 납품할 수 없다고 해 아이폰5에 일부 부품이 공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애플 아이폰5의 초기생산물량에 삼성
1일 'CEO 스코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10대기업 집단 계열사 84개 상장사 중 매출액증가율 대비 고용성장률이 낮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포스코 그룹이 '돈은 많이 벌었으면서 고용은 늘리지 않은' 대표적인 그룹으로 꼽혔다. 이어 삼성 한화 롯데 한진 LG GS SK순으로 매출액증가율 대비 고용성장률이 낮았다. 10대 대기업 대표 계열사 기준으로 '고용 없는 성장순위(매출액 증가율 대비/고용성장률)'를 뽑아보니 포스코→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GS칼텍스→삼성전자→SKT→한화→대한항공→롯데쇼핑→LG전자 순이었다.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같은 '통계'가 갖는 의미는 뭘까.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개별기업의 특성이 다 다른 상황에서 국가통계 외에 개별 기업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고용이 줄어든 기업이 매출증가율도 낮은 경우는 오히려 고용이 증가한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등 왜곡현상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삼성이 위기경영에 돌입한 데 이어 2000명 전 임원에게 '2일부터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일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아침 8시에 출근한 삼성전자의 한 부사장은 "그런 지침은 없었다. 처음 듣는 얘기다"며 "삼성전자는 자율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무슨 조기출근이냐"고 반문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출근했다는 금융계열사의 한 임원도 "서비스업인 금융사가 고객들도 없는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서 뭐 하겠느냐"며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공식입장을 알리는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도 "일부 보도와 달리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일부터 전임원들에게 오전 6시30분까지 조기출근하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위기경영설에 이어 터진 조기출근설은 어디서 출발했을까. 이건희 삼성 회장의 출근시간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4월 21일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처음 출근할 때 직원들의 출
기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다. 그 기술로 인해 미래에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을 기반으로 추정 가능한 규모를 어림잡는다. 27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제1부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적발한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기술 유출사건에서 눈길을 끈 것은 유출된 기술의 가치다. '90조원 상당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OLED 기술이라는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9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 시장의 기술을 빼내갔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에도 충격적이다. '90조원의 OLED 시장'의 근거는 어디서 출발했을까. 지난해 전세계 AM OLED 시장은 7조~8조원 정도의 규모였다. 전세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매출이 6조 5800억 정도였다.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올해 1분기에는 2조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올 한해 SMD는 10조원 내외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90조원 시장
'이건희 삼성전자회장이 '3년 안에 카메라를 1등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건희 회장이 일본의 캐논과 니콘 등이 주름잡고 있는 카메라 시장에서 3년이라는 시한을 못 박고 1위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뜨겁다. 6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서 '실현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삼성이 광학기술을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니냐'는 둥 인터넷에선 논쟁이 한창이다. 이런 논쟁이 가능하기 위해선 이건희 회장이 '3년 내 카메라를 세계 1위'에 올려놓으라고 했다는 뉴스가 팩트(Fact, 사실)여야 한다. 사실일까. 이 회장은 지난 29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M 담당 겸 무선사업부장) 등으로부터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카메라를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은 이 자리에 참석치 않았다. 이 자리에선 최근 선보인 NX20 등 신제품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고, 이 보고 가운데는 지난 4월 삼성이 NX20 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그룹의 인수ㆍ합병(M&A)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한 경제지의 보도로 현대차가 10일 아침 발칵 뒤집혔다. '현대모비스에 M&A를 전담하는 전략기획실이라는 조직이 극비리에 신설됐다"는게 기사의 전제지만 전략기획실(정확한 명칭은 전략기획사업실)은 7년 전부터 존재해 온 부서다. '정 부회장이 조직 신설과 동시에 전략기획실장으로 취임했다'는 것 역시 조직신설이 없었기 때문에 성립되지 않는 얘기다. 게다가 전략기획사업실장은 조만영 상무가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실장'은 상무나 이사가 맡는 보직이다. 부회장이 '실장'을 맡는 경우는 없다. 정 부회장은 '실장'이 아니라 현대모비스에서 '기획/정보기획' 부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내이사(부회장)일 뿐이다. '정회장이 신설된 전략기획실의 실장으로서 추천 매물 등을 보고받는 등 그룹 M&A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거나 '정 부회장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역삼동 현대모비스 사옥을 찾아 직접 회의를 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