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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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여행유형에 따라 크게 개별여행객과 단체여행객으로 나뉜다. 개별여행객을 흔히 FIT(Foreign Independent Tourist, Free Individual Tourist, Foreign Independent Traveler)라 부른다. 사전적 의미엔 차이가 있지만 FIT는 여행일정 수립, 예약 등 관련 서비스를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구매, 소비하는 관광객이다. 요즘 FIT가 대세라는데 이견이 없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원사의 해외 관광객 유치실적을 보면 2009년의 경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2.3%를 단체관광이 차지했지만 2011년 38.0%, 2013년 31.5%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바꿔 말해 FIT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여행이 일상화되고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개별여행이 대세가 되는 이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한 마디로 한국에 와서, 또는 오기 전에 예약·구매 할 수 있는 국내여
201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2.1명에 턱없이 못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출산율 1.71명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시작하기 직전인 1960년 출산율이 6.0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5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한국은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7.3%를 기록, 고령화사회(고령인구 7% 이상)에 진입했다. 오는 2017년에는 고령사회(고령인구 14% 이상),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고령인구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빠른 고령사회 원인은 저출산 현상 지속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저출산 원인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에 따른 자녀양육기능 약화와 보육시설 등 사회적 양육시스템 미흡, 사교육비 등 교육비 부담, 가정친화적이지 못한 직장 분위기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
최경환 부총리는 4일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2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비 0.5%로 담배값 인상효과 0.6%를 빼면 사실상 –0.1%를 기록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금년 1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담배값 인상효과 0.6%를 제외하면, 2013~4년 연속 1.3%를 지속하다 작년 12월 0.8%로 하락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금년 1월 0.2%, 2월 –0.1%로 급락하고 있다. 물론 유가하락도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유가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2.3%로 담배값 인상효과를 제외하면 1.7%에 불과해 한은의 물가목표(2.5~3.5%) 하한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물가상승률은 2012년 6월 이후 무려 34개월 연속 한국은행 물가목표 하한선을 밑돌고 있다. 이는 저물가 상당부분이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하락에 따른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1월 중 소매판매증가율 –3.1%, 설비투자증가율 –7.
차갑고 투명한 겨울 공기 탓일까? 삭막한 도심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산을 마주하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에도 겨울산은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고 있다. 잎사귀마저 모두 내어준 앙상한 나무들 사이로 푸른 소나무 숲이 생명력을 뽐내고 있는 덕분이다. 이러한 소나무의 기품은 우리나라 문인화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세한도(歲寒圖)에도 잘 나타나있다. 제주도에 유배된 추사가 제자인 통역관 이상적의 변함없는 마음과 행동에 감격해 그려 보낸 이 수묵화에는 소박한 집 한 채를 소나무와 잣나무 고목 두 그루 씩만이 말없이 지키고 있을 뿐이다. 유배 전이나 유배 후나 한 결 같이 자신을 대하며 지조와 의리를 지킨 제자를 보면서 추사는 논어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이는'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 '한 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만이 시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라는 뜻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이자 앞서 언급한 세한도 일화처
= 1979년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1기로 입학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83년, 막 생긴 우리나라 전문통역 시장의 통역료는 하루 20만원이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지금 통역료가 90만원이니 30년 만에 약 5배가 오른 것이다. 통역이 얼마나 힘든 정신노동인지 모르는 고객들은 하루 90만원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깎을 수 있는지 물어본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근대 통역의 발상지인 유럽의 선진국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직 통번역의 본질을 이해 못하고 "외국어만 좀 하면 통번역은 저절로, 쉽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아직 뿌리깊게 남아있다. 하루 통역료가 90만원이 된지 10년이 넘었으니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외국어를 공부한 죄로 졸지에 강제로 통역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안다. 그들은 하루 90만원이 결코 비싼 요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기꺼이 관련 예산을 책
"펀드에 가입했더니 6개월 만에 10%를 벌었어요. 지금 파는 것이 좋겠지요?" 내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 중에 하나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믿고 행동하는 투자가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일반 투자가들뿐만 아니라 주식전문가라고 여기는 사람들조차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주식에 투자하는 철학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만난 투자가들은 주식투자로 대부분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속칭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이 대단하다. 하지만 원망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생각이나 철학으로 투자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회사의 일부분을 사는 것이다. 즉 내가 주식을 보유한 비율만큼 회사의 주인인 셈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경영진과 동업관계인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투자한 회사가 돈을 많이 벌고 경영진이 투명하다면 나도 같이 돈을 버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가 계속 잘 된다면
연초부터 연말정산 과정에서 불거진 세제 개편 논란이 근본적인 복지구조 개편 논쟁으로 번지면서 정치권을 비롯하여 국가 전체가 혼란스럽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의 복지지출 수준이 GDP 대비 10.4%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보도는 복지재정 확대만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된다. 복지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 단순히 한 가지 측면만 봐서는 안 된다. 복지를 둘러싼 환경과 부담 여력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0세 기준 기대여명이 1970년 61.9세에서 2013년 81.3세로 증가하는 등 지난 43년 동안 연간 약 0.45세씩 늘어나고 있다. 먼 미래의 얘기로 여겨지던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장수화를 경험하게 될 노인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2014년 현재 12.7%로 ‘고령화 사회’이지만, 2019년과 2026년에는 각각 ‘고령 사회(14%
도로교통은 우리 삶의 혈맥을 이루고, 자동차의 운행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뒤따른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마련된 제도가 자동차보험이다. 보험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보험가입자로 구성되는 보험단체의 구성원들이 출연한 보험료를 기금으로 하여 보험사고로 말미암아 생긴 피보험자 또는 피해자의 손실을 전보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제적 안정을 꾀하는 제도이다. 자동차보험이 없이 교통사고로 인한 당사자의 분쟁을 처리한다고 할 때에 얼마나 큰 혼란이 따를 것인가를 상상해 보는 것도 뜻이 있을 것이다. 자동차의 운행자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여 교통사고가 생긴 때에 보험회사가 사고처리에 관여하면 그 처리 비용을 보험자에게 전가하고 비교적 안정된 입장에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잇점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사고가 발생한 때에 보험계약자는 보험자에게 통지하고, 보험자는 그 사고의 원인을 비롯한 손해의 정도를 조사하여 피보험자 또는 피해자의 손해를 보상하게 된다. 차량보험
얼마전 한 방송사에서 한국인의 영어쓰기 순위가 세계 35위로 높은 반면, 말하기·듣기 순위는 세계 125위라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소개된 바 있다. 이는 잘못된 영어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방송이었다.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어려움일 것이다. 모르는 단어라면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뻔히 알고 있는 단어도 원어민의 입에서만 나오면 '왜' 알아듣질 못하는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잘못된 영어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영어를 배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사회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영어가 언어라는 가장 기본적인 본질을 잊어버린 채 단지 영단어를 글로 쓰고 외우며 점수를 매기는 현대 영어교육의 문제점, 점수의 높낮음으로 '영어를 잘한다, 또는 못한다' 평가하는 문제점도 한국 영어교육이 답습해 온 현실적·구조적 문제의 단초적인 예라
요즘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문제로 벌통을 들쑤신듯 을미년 새해 벽두가 온통 시끌벅적하다. 추가로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사람들과 작년보다 근로소득세 부담이 증가한 사람들의 불만이 크다. 언론 매체마다 ‘13월의 세금폭탄’이라는 여덟 글자가 유난히 두드러진다. 과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소위 파렴치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 안타깝다. 일련의 사건들은, 2년전 소득세법을 개정할 때 이미 전문가들에 의해 예측되고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었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국회에서 의결되었던 사안이다. 그런 것이 2년후 불현듯 금시초문인 것처럼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문제와 관련한 일련의 문제를 정리하면, 연말정산 환급금 감소와, 일부 계층의 근로소득세 부담 증가라는 두 가지로 집약된다.소위 ‘13월의 폭탄’으로 불려지는 문제는 몇 년전 간이세표를 조정하여 “고원천징수-고환급” 방식을 “저원천징수-저환급” 방식으로 개편한 데 기인한다. 두 가지 가운데
어린이집 CCTV 설치의무화는 보육현장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비단 2013년 부산어린이집, 2015년 인천어린이집 예를 들지 않더라도, 아이를 믿고 맡기는 부모의 심정으로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린이집에 다녀온 내 아이의 등에 시퍼런 멍이 선명하게 들어있고, 얼굴에 큰 멍이 들고 이가 흔들린다면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요새 저출산이 가장 큰 국가 미래 숙제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간의 정책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발목잡혀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맞벌이 부부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가가 지원해주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지금의 모습도 미래에는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어린이집에서 마주하는 아이와 원장을 포함한 보육교사, 그리고 학부모간의 신뢰관계는 사회가 지켜줘야 한다. 아직은 표현이 서투르고 신체변화가 심한 성장기의 아이들은 보육의 손길을 기꺼이 따뜻하게 받아야 하고, 보육시설 종사자들은 그만한 대
요즈음 관광지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셀카봉(selfie stick)’이다. 긴 막대 끝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셀카를 쉽게 찍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인데, 타임지가 선정한 2014년 25대 발명품 중에 하나로 포함될 정도로 지난 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얼마 전 개최된 세계적 가전박람회인 CES 2015에서는 그 셀카봉을 대체할 발명품이 등장했다. '닉시(Nixie)'라는 미국의 벤처기업이 공개한 셀카용 드론(selfie drone)이 그것인데, 손목에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들어진 드론(무인 항공기) 형태의 카메라이다. 손목에 감겨 있던 드론을 펼쳐 날려주면 약 3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주인에게 돌아온다. 촬영된 사진은 무선 통신을 통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공유할 수도 있다. 아직 시제품인 이 셀카용 드론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와 별개로 이 작은 제품 하나에는 최근 ICT(정보통신기술)의 트렌드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