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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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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57) 전 서울대 석좌교수의 사기 및 횡령 혐의 재판의 항소심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저녁.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 입구에는 황 전 교수의 지지자들이 켠 촛불이 하나둘 세워지기 시작했다. 촛불 뒤에 걸린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처럼 황 전 교수에게 무죄가 선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뿐 아니라 황 전 교수의 재판이 있는 날이면 하루 전에 어김없이 법원을 찾아와 생화(生花)를 가져다 놓는 열성 지지자도 있다. 법정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황 전 교수는 결백하고 이대로 두면 줄기세포 복제기술이 외국으로 넘어간다"며 주장하는 사람도 다수다. 지난 2005년 말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된 지 5년이 흘렀다.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세계 생명공학 연구계의 1인자로 불리던 황 전 교수는 "논물을 조작했다"는 오명을 쓴 채 한동안 학계를 떠났고 법정을 드나들어야 했다. 현재 의학기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황 전 교수의 연구 성과만 바라보던 이들 사이
"그냥 감기 걸린 건데" 대전과 포항에서 잇달아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 H1N1)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이 나와 휴교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보건복지부는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일반독감과 다를 바 없는데 잠잠해졌던 '괴(怪)바이러스'가 또 다시 출몰한 것처럼 보도되는 데 대한 불만도 섞여 있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하며 온 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는 애초에 독감의 일종이다. 한번도 본 적 없었던 종류가 발견돼 '신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지난해 실체를 밝혀내는데 성공, 백신은 물론 타미플루 등 치료제(항바이러스제)도 충분히 확보돼있는 상황이다. 여느 독감처럼 앓고 나거나 예방접종만 잘하면 문제없다. 계절독감 인플루엔자 A형은 16가지의 H항원과 9개의 N항원이 각각 결합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총 114종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종플루라고 불린 인플루엔자는 H1N1으로 계절독감의 일종이라는 얘기다. 사망자 숫자를 봐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지
"인턴 모두가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내도 어딘가는 미달되게 돼있어요." 지난 1일 2011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마감 결과를 취재하던 중 한 병원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인턴정원보다 전공의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 지원자보다 모집인원이 많으니 어딘가는 '미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인턴 정원은 3853명이지만 전공의 모집인원은 4062명에 달했다. 1명도 중도탈락하지 않고 모두 인턴과정을 이수했다고 가정해도 전공의 209명 '미달'은 불가피한 것이다. 특히 대형병원 인기과부터 지원자가 채워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흉부외과 외과 등 '3D(3苦)' 진료과와 지방병원 '미달' 현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공의 모집 마감결과, 흉부외과는 의사 행위료 등 수가가 100% 인상됐고, 전공의 월급도 수백만원 가까이 올랐지만 대부분 병원에서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외과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장래가 보장되고, 당장 일하기 편한 진료과로 몰리는 게 '기
"구내식당 장사 잘되겠는데..." 가장 먼저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주를 마친 식품의약품안전청 비전선포식이 있던 30일 오송 행사장을 찾은 내빈들이 하나같이 한 말이다. 식당 밥이 특출나게 맛있어서가 아니다. 인근에 '백반집' 하나 없기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동대구발 KTX 열차를 타고 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오송역. 역부터 행정타운으로 이동하는 5분가량 동안 눈에 띄는 상가나 상점은 하나도 없다. 아직 공사중인 건물들만 눈에 띄었고, 일부 다 지어진 건물들도 텅 비어있었다. 빈터에 정부기관만 우뚝 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6개 보건의료국책기관이 입주할 충청북도 청원군 강외면 일대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은 아직 '황량' 그 자체다. 1997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바이오밸리'를 만들어보자며 조성하기 시작, 공사가 완료된 후 국책기관이 '첫 손님'이기 때문이다. 식당은커녕 근처에 문을 연 약국이나 병의원은 물론 은행도 없다
잠잠하던 '신종플루' 공포가 재현될 뻔 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19일 오후 6시경 서울의 모 초등학교 한 학급 학생 절반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기 때문이다. 같은 반 학생 32명 중 25명이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모두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H1N1)에 감염됐다는 게 골자였다. 보도자료 제목에도 '집단발병'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하지만 불과 20여 분 후 보건복지부 공보관실은 발칵 뒤집혔다. 처음 배포한 보도자료가 잘못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32명의 학생 중 25명이 증상을 보여 11명의 검체를 채취, 조사한 결과 2명만이 신종플루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집단에서 1명 이상이 감염된 것이긴 하지만 이미 신종플루가 토착화된 상태에서 2명 감염을 집단발병으로 보긴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서둘러 수정된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하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오후 7시가 지난 지금까지 인터넷에는 '집단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은 요즘 "억울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내부 행사에 임원 몇 명이 모이거나, 채권발행과 같은 자금 관련 업무가 이뤄지기만 하면 여지없이 업계에서 "우리금융 M&A를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탓입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2일 그룹 전략회의가 대표적입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주 임원들이 모여 그룹의 영업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의는 거의 매월 열리고 있는데도, "우리금융 M&A 참여를 앞두고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나금융 고위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영업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무슨 모임만 하면 그런다"고 볼 멘 소리를 했습니다. 오늘(15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오전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에선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 참석했
두 달 가까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신한사태'가 지난달 30일 신한지주 이사회를 기점으로 1라운드의 막을 내렸습니다. 라응찬 전 회장이 회장 직에서 물러나며 사태는 일단 봉합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가 신한사태 2막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들립니다. 굳이 '1라운드의 막을 내렸다'는 표현을 쓴 것도 그래서입니다. 곳곳에서 2라운드를 예고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특별위원회 설치를 둘러싸고 표 대결이 벌어진 것이 대표적입니다. 일단 특위에서 라 전 회장을 비롯한 3인방을 제외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관건은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류시열 회장이 특위에 참여하느냐 여부였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 7표·반대 4표·기권 1표였습니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이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지만 한 사외이사의 입에서 찬반표의 정체가 드러났지요. 이 사외이사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에게 "5대4로 찬성"이
IBK기업은행 모든 임원들이 지난 28일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호 인근에 모였습니다. 윤용로 행장을 비롯해 조준희 전무 등 집행임원 10여 명은 그 곳에서 아주 특별한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바로 2011년 7월 완공될 충주 연수원의 상량식(건물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이맘때 열린 기공식 이후 1년여 만에 같은 자리에 모인 겁니다. 기업은행 충주 연수원 건립공사는 사업비만 1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9만9760㎡ 부지에 건축 연면적만 5만4819㎡에 달합니다. 이 연수원에는 수용인원 400여 명 규모의 숙소동과 교육연구시설, 컨벤션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연수원 필요 에너지의 19%를 태양광이나 태양열, 지열로 충당하는 친환경 시설로 조성됩니다. 친환경 체험시설인 정화온실 등도 갖춰집니다. 현재 경기도 기흥에 연수원이 하나 있지만 비좁다는 지적이
이 날에 소리 내어 크게 통곡한다. 지난번 라응찬 회장이 4연임 했을 때, 어리석은 우리들은 서로 말하기를 "라 회장은 '신한지주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 21세기 한국금융 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인지라 4연임이 필경은 차별화된 모습을 통해 최고 금융그룹 위상을 공고히 부식케 하기 위한 것이리라" 하여, 신한지주 뿐 아니라 금융권까지 환영하여 마지않았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30여 년 형제애를 나눈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장이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가. 혐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고소장은 비단 '경영진 3인방'뿐만 아니라 신한지주가 분열을 빚어낼 조짐인 즉, 그렇다면 라 회장 4연임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희건 명예회장과 재일교포 주주들의 뜻이 강경하여 고소장 제출에 반대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이런 후폭풍이 불 것인 줄, 라 회장과 이백순 행장은 정녕 몰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지난 20일 '코리아 풀(Korea Pool)' 복원(?)에 합의했다. 이로써 오는 11월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SBS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확보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월드컵 등 2016년까지 총 4경기 모두 공동중계의 길이 열렸다. 또, 2018년부터 열리는 올림픽·월드컵 경기는 '코리아 풀'을 통해 중계권 협상을 한다. 이번 합의로 지상파 방송3사는 그동안의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해, SBS의 남아공월드컵 독점중계로 불거진 방송사간 송사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방송가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SBS의 단독중계 논란이 매듭지어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합의는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내용에 '코리안풀'을 어기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KBS와 MBC는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를 강행하던 SBS를 향해 "SBS가 코리아 풀 협상 내용의 잉크 자국이 마르기도 전에 배신했다"고
'잘나갈 땐 신한맨, 어려울 땐 나 몰라?' 요즘 금융계에선 '신한 맨'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내부 핵심 임직원들이 몸을 바짝 낮추고 있는 탓입니다. 고위 임원들은 공식석상에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가 하면 스스로 나서 이번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신한의 전통이자 자랑거리였던 '주인정신'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평가입니다. 과거엔 어땠을까요. 은행이나 그룹 차원에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 빨리 수습하려고 먼저 나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너'와 '나'를 구분 짓지 않고 '신한 맨'이라는 틀 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았죠. 그게 신한의 장점이자 고유문화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 하나 책임지거나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모든 은행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슈퍼박테리아' 용어를 놓고 진화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일본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뉴스에 대해 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국내에서도 같은 박테리아가 발견된 적이 있으며 잘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참고 자료가 나간 이후 "국내에서도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질병관리본부 측은 급히 '슈퍼박테리아'가 아니라 '다제내성균(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으로 불러달라'며 해명에 나섰다. 또 복지부 기자실에 없는 출입기자들에게는 일일이 문자를 보내 '슈퍼박테리아'와 '다제내성균'이라는 용어를 혼동해서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슈퍼박테리아'라는 용어는 1996년 반코마이신 내성 포도상구균(VRSA)이 등장했을 당시 이 병원균을 없앨 항생제가 존재하지 않아 처음 등장한 용어다. 2000년 VRSA를 치료할 항생제가 개발됐지만 외신이 '슈퍼박테리아'를 '강력한 박테리아'라는 뜻으로 계속 사용하며 혼선을 가져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