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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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4월06일(18:0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영화 투자해서 돈 못 법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배급사에서 받은 돈으로 펀드 만들어서 관리 수수료 챙기는 정도입니다"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들이 낮은 투자 수익률 때문에 한숨이다. 투자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도 실제로 돌아오는 수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최상위권 벤처캐피탈은 연간 300건 이상의 시나리오를 검토해 20~30개 작품에 투자한다. 콘텐츠 투자 업계의 '꿈의 영역'으로 불리는 수익률 50%를 돌파하는 작품은 이 가운데 2~3건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100%를 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에는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과 '써니'만이 투자자에게 100%가 조금 넘는 수익을 안겨줬다. 반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작품은 전체 투자의 절반에 육박한다. 1~2건은 개봉조차 하지 못해 투자 자산을 상각 처리해야 한다.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한 관계자가 전한 요즘 사업부 분위기다. 외부에서 볼 때 삼성전자 반도체는 그 어느 때보다 자축할 일들이 많은 상황인데 반응은 180도 다르다. 메모리 업계에선 시장을 제패하고 본격적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에서 막대한 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메모리 분야도 순조롭다. 최근 TSMC가 독주하고 있는 20나노급 공정에서 AMD와 엔비디아 등이 삼성과 손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약했던 파운드리 부문까지 삼성전자의 부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왜 삼성전자 스스로는 기쁘지 않을까. 이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고객사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이고 고객사들이 존재해야 의미가 있다. 최근 IT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워지는 고객사들도 많은데 우리만 잘 된다고 할 수 있겠느냐." 경쟁사이면서 동시에 고객사나 협력사인 경우가 많아진 요즘 일방적인 독주가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최근 법조계는 시계를 2년여 전으로 되돌려 놓은 모습이다. 2010년 7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민간인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57)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모습이 재현됐다. 1차 수사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증거인멸 시도가 드러나고 지원관실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청와대는 "참여정부 시절 조사심의관실(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신)에서도 광범위한 사찰이 있었다"며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의 말마따나 역대 정권을 통틀어 모든 정부에서 소위 사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었다. 지원관실처럼 별도의 조직이 담당하기도 하고 각 부처 내부에서 감찰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혹은 조직이 존재한다. 공직자들의 비리 감시와 사회 범죄 첩보 수집을 위한 활동에 이견을 다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국민은 국가에 선거로 권력을 이양한 것이고 국가기관은 치안유지를 위한 활동을 할 의무가 있다. 또 넘겨받은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지 스스로 감시도 해야 한다. 지원관실의 설치근거인 국무총리실과 그
4·11총선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20년 만에 대선을 함께 치러 그 열기가 예년과 다르다. 이번 총선은 대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점에서다. 증시도 총선 영향권에 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정치테마 열풍이 거센 게 단적인 예다. 올해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인방 관련주가 단연 부각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증시에서 '테마의 여왕'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박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 복지정책 관련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등 총 34개 종목이 박 위원장 테마주라고 금융당국은 추정한다. 최근 사명을 바꾼 안랩(안철수연구소)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행보에 주가가 급등락한다. 바른손과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등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운찬 테마주'도 등장했다. 정운찬 전 동반성장위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디아이와 예스24는 '정운찬 테마'로 묶여 최근 주가가 급
“우리도 하이닉스 같은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최근에 만난 대우일렉 관계자의 말이다. 하이닉스가 SK로 인수된 이후 일본 반도체의 자존심인 엘피다 인수전에 뛰어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러움이 더 커졌다고 한다. 대우일렉 사람들이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감정은 특별한 구석이 있다. 동병상련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닮아 있어서다. 대우일렉은 지난 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2000년 1월 워크아웃이 시작되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야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001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대우일렉은 반도체와 무선중계기, 신사옥, 방산 등 비주력사업에 이어 카오디오 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매각이 수차례 무산된 것도 ‘닮은꼴’이다. SK하이닉스가 탄생하기까지 세 번이나 매각 작업이 무산됐었다. 대우일렉 역시 2006년 인도 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불발됐고 이후 모건스탠리PE(2008년)와 리플우드 컨소시
금융감독원의 조직표를 보면 원장 밑에 부원장 3명과 부원장보 9명이 있다. 부원장은 각각 보험·총괄, 은행, 증권을 맡는다. 부원장보는 부원장별로 3명씩 세부 업무를 나눠 보좌한다. 기획총괄, 소비자보호, 보험, 은행감독, 비은행감독, 검사, 금융투자 감독, 자본시장 조사, 회계 등 업무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헌데 이 '중요한' 임원 자리의 25%가 비어 있다. 부원장 자리만 보면 1/3이 공석이다. 박원호 전 부원장(증권 담당)이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두달이 됐지만 아직 후임 인사를 못하고 있다. 부원장보는 은행담당과 비은행담당의 방이 비어 있다. 비은행담당 부원장보의 방은 빈 지 1년이 다 됐다. 빈 자리의 일은 윗 사람이나 옆 사람, 아니면 아랫 사람이 돌려가며 막는다. 누가 됐건 일만 제대로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지만 뭔가 어수선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자리 잡힌 시스템이라기보다 '임시'란 인상이 강한 탓이다. 조직 전반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빈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정당간 정략 싸움에 정작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책 및 공약 검증은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론 새누리당은 지난달 27일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발표했고, 민주통합당도 3일 의료복지정책을 내놓는 등 간간히 정책 이슈를 끄집어내고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 이슈는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등과 같은 정략적 갈등에 파묻혀 사람들의 관심권 밖으로 멀어진지 오래다. 복지정책은 한번 도입되면 다시 물리기 힘들다. 정부가 올해부터 적용한 0~2세 무상보육사례에서 보듯 복지정책은 한번 시행되면 당초 예상보다 소요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이런 현실적인 측면은 간과한 채 장밋빛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나 재원 마련 계획은 뒷전이다. 문제는 쏟아져 나오는 각종 논란에 정신이 팔린 유권자들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침통한 표정으로 의회에 들어선 대통령이 비장한 목소리로 사퇴 의사를 밝힌다. "제 개인적인 문제가 국가 통합이 아닌 분열의 상징이 된 상황에서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저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어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 박수로 대통령 사퇴를 환영한다. 다름 아닌 '머나 먼' 나라 헝가리 얘기다. 슈미트 팔 헝가리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격 사퇴을 표명하며 그 사유로 밝힌 개인적인 문제는 바로 자신의 논문 표절 사실이다. 슈미트 대통령은 지난 1992년 발표한 논문의 80% 이상이 다른 사람의 것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박사 학위를 박탈당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시위를 벌이며 대통령을 비난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슈미트 대통령은 "표절 문제와 대통령직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석 달을 버티다 결국 대통령직마저 불명예스럽게 '박탈'당하게 됐다. 언뜻 "뭘 그 정도 가지고 대통령직까지 내놓느냐"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헝가리
최근 미국 월가 최고 유행어는 '머핏'(muppet)이다. '머저리, 멍청이'란 뜻의 이 단어가 새삼 미국 금융가에서 회자되는 건 골드만삭스 런던의 한 임원이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공개 사표를 던지면서다. 그는 칼럼에서 "골드만삭스 내부에선 공공연하게 고객을 '머핏'이라고 부르면서 고객의 이익은 뒷전인 채 얼마나 수수료를 뜯어낼 지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고백했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금융회사 직원들이 '고객님'을 "아, 그 호구? 봉이지 뭐. 수수료는 얼마나 준대?"라고 하는 거다. 당장 파장은 컸다. 골드만삭스는 애써 "한 직원의 비뚤어진 소견"으로 치부하려 했지만 해당 글은 이미 언론과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진 뒤였다. 기사가 나간 지 2시간도 안 돼 한국 골드만삭스에서 전화가 왔다. 회사와 관련된 자료를 보낼 테니 기사에 반영해달라는 것이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임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과 함께 과거 '골드만삭스가 선호 직장 1위로 꼽혔다'는 등의 설문자료
더벨|이 기사는 04월02일(10:4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정책금융공사와 한국IT펀드(KIF)가 SL인베스트먼트의 무한책임투자자(GP) 자격 취소하고 펀드를 해산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대표펀드매니저의 후임을 찾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내부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여유가 없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조합은 총 7개. 대부분 투자의무비율 60%를 채우지 못해 다른 대표펀드매니저들에게 추가적인 할당이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대표펀드매니저의 부족현상은 비단 SL인베스트먼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이 늘어나면서 신규벤처조합과 신생 벤처캐피탈들이 증가했다. 자연히 대표펀드매니저에 대한 수요도 치솟았다. 반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길만한 심사역은 부족했다. 벤처캐피탈들이 자체적인 인력 양성을 게을리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재 벤처캐피탈의 대표펀드매니저와 심사역들은 2000년대 초반 벤처 붐
은행들이 앞다퉈 '상근감사제도'를 없애고 있다. SC금융지주에 이어 올초 하나금융그룹이 상근감사직을 폐지했다. 최근엔 신한은행도 동참했다. 하나금융은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지금 분위기를 봐선 머잖아 업계 전체에 유행으로 번질 기세다. 상근감사는 감사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외부 인사가 상주하며 경영을 감시하는 제도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힘센 기관의 퇴직인사들이 고액연봉을 받는 재취업 창구로만 여겨진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금융회사 감사가 '낙하산' 시비의 주된 표적이 됐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감사 논란으로 '몰매'를 맞은 금융감독원이 대표적이다. 급기야 "금감원 출신 감사를 받지 말라"는 금감원의 '선언'까지 이어졌다. 은행들이 하나둘 상근감사제도 자체를 폐기하게 된 배경이다. 여기까진 흐름이 썩 자연스럽다. 그런데 감사업무의 '대체재'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상근감사를 없앤 은행들의 대안은 크게 두 가지다. 설치가 의무화된
불법 사찰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다. 지난 29일 KBS 새노조의 총리실 사찰 문건 폭로가 도화선이 됐다. 노조는 2619건의 문서 파일을 공개하며, 현 정부가 광범위하게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했다. 청와대는 지난 31일 공개된 파일 중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때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1일에는 "지난 정부에서는 없던 일이 마치 이 정부에서 벌어졌다고 호도하거나 지난 정부 일까지 이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정부의 구체적인 민간인 사찰 사례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현 정부의 연예인 사찰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지난 정부에서 민간인 사찰 과정에서 불법 계좌추적이 이뤄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양측의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불법 사찰 여부는 법원 판결로 최종 결론이 난다. 정부는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사찰을 할 수 있다. 민간인도 공직 비리를 확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