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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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희애, 이성재 주연의 '아내의 자격'이 종편채널 드라마 중 유일하게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김희애는 아내가 내조를 잘하고 아이 교육만 잘 시키면 바람을 펴도 상관없다는 남편과 산다. 잘 나가는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아이를 명문대에 입학시키며 시댁과도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유능한 아내가 드라마에는 여럿 등장한다. 현실은 어떨까. 현실에서 사회적 명망이 높은 소위 잘 나가는 남편과 사는 아내 중 드라마를 초월하는 '아내 종결자'들이 적지 않다. 최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서 남편이 등에 업고 다녀도 모자랄 만한 아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 고위공직자의 아내가 모 코스닥 상장기업에 투자해 1년 남짓 동안 12억 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3월경만 해도 1주당 4000원대에 불과하던, 전문가들도 생소한 종목을 총 5만여 주나 사들인 아내는 주가가 2만 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한 덕에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20년간 주식투
"우리가 왜 굳이 그런 리스크를 안고 대출을 해야 합니까."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서민금융 현장 점검에서 만난 원주의 한 상호금융회사 대출 담당 부장의 말이다.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보증료율이 85%로 부실이 나면 대출의 15%를 금융회사가 떠안아야 하는데, 굳이 대출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은 6~10등급 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 수요 부족과 함께 취급회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실적이 급감한 상태다. 간담회에서 상호금융회사 관계자들은 "신용등급이 하위에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하는데 리스크가 크다", "대손 때문에 까다롭게 할 수밖에 없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보증료율을 기존 85%에서 100%로 올려달라는 건의도 잇따랐다. 보증 100%를 받아야 대출을 하겠다는 것이다. 서민금융에 대한 상호금융회사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씁쓸함을
더벨|이 기사는 03월21일(11:5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티웨이항공 매각은 비딩(bidding, 경쟁입찰)으로 진행됐다. 현 최대주주인 신보종합투자가 자체 정상화를 노렸지만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이를 강행했다. 경쟁 입찰은 매각 수익의 극대화가 핵심이다. 예보는 인수의향서(LOI)도 받지 않고 서둘렀다. 기존에 작업 중인 토마토저축은행2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행히 6곳이 참여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외형상으로는 흥행이 예상됐다. 매각 대상 지분과 관련해 딜은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예보는 티웨이항공 일부 지분을 가진 예림당에 동반매각권(태그얼롱)을 제공했다. 해당 주식은 어디까지나 예보의 영향력 밖에 있었다. 별다른 명분 없이 동반 매각하는 것은 예림당의 투자금 회수를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꼴이었다. 무엇보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의 인수 후보로 나선 상태였다. 경쟁 후보로선 신보종합투자 보유 지분에 예림당의
(전주=뉴스1) 박원기 기자= "한명숙측에 돈을 줬다. 정치가 참 더럽다." 전북 전주 완산을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 모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꺼낸 첫 마디이다. 그는 한명숙 대표의 최측근에게 2억여원의 돈을 건넨다는 의혹이 불거져 최근 검찰이 전격적으로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까지 했다. 정치와 돈의 역학관계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철저히 부인한다. 그러나 한 대표의 측근은 앞서 한 주간지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하지만 당사자인 박씨는 자신이 돈을 줬다고 말했고 이 의혹이 총선국면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물론 한명숙 대표에게 직접 준 것은 아니다. 그 측근이다. 그러나 측근을 보고 돈을 건네는 정치인이 몇 명이나 있을까. 박씨와의 통화는 그가 전주 완산을 민주통합당 컷 오프에서 2배수 압축에 오르지 못한 날이었다.사실 그는 한명숙 대표와의 끈끈함을 내세우며
"대세죠 대세. 거칠 게 없습니다." 22일 만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을 넘어 160만원, 180만원까지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도 했다. 시간 말고는 삼성전자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였다. 그의 말대로 최근 '삼성전자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 사건도 삼성전자 대세론에 별 문제가 안됐다. 이는 지난 18일 보도됐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단 하루 하락하고 나흘 동안 올랐다. 그동안 나온 증권사 리포트도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삼성증권은 사실상 삼성전자 빼곤 살 주식이 없다는 보고서를 냈고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3% 상향 조정했다. 오르는 주가와 쏟아지는 호평을 보고 있노라면 삼성전자는 마치 주가 200만원의 신기원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흠잡을 데 없는 기업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스로도,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도, 실적 등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모두 행복한 시기다. 하지
최근 학교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앱 사업을 진행했다가 실패한 김종진(23)씨는 사업실패로 인해 1000만원을 넘어서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모님께 손을 벌렸다. 술자리에서 대화 중 좋은 아이디어라며 의기투합해 곧바로 창업에 나섰지만 3명의 동업자들의 이견이 잦았다. 시기를 정했지만 이를 넘기기를 수차례. 이들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비슷한 아이템의 모바일 앱이 성공을 거두면서 아류작으로 전락할 것이 뻔했다. 결국 아이템을 변경해 새로운 앱을 개발했다. 시장의 호응은 썩 좋지 못하다. 최근 '애드라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역시 최근까지 1억원의 부채를 안고 사업을 해야했다. 애드라떼 이전에 2차례나 벤처사업에 실패하면서 빚이 불어난 것. 정 대표는 "수차례 사업을 실패하면서 얻은 교훈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소규모 벤처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사업 시작과 함께 수익을 거
영화 한 편의 흥행실패가 캐릭터왕국 디즈니를 흔들고 있다. 공상과학(SF) 액션 블록버스터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시작'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손실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존 카터'는 무려 2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조차 거머쥐지 못했다. 개봉 3주차까지도 5400만 달러 밖에 못 벌었고, 전 세계 수입을 합쳐도 1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미 마케팅 비용으로 1억 달러 이상 사용해 역대 최고 손실 영화로 기억될 예정이다. 월드디즈니는 단연 전 세계 캐릭터 산업의 1인자다. 2009년 종합 캐릭터업체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캐릭터 왕국으로 입지를 굳혔다. 당시 마블의 우락부락한 남성미 강한 캐릭터와 디즈니의 고상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결합은 장밋빛 전망을 그렸다. 미키마우스, 푸우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의 대중적인 캐릭터가 모두 디즈니 작품이 됐다. 하지만 결과물은 모두의
'52.9세' 미국 뉴욕증시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2010년 기준)이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42개 기술·인터넷 기업 CEO 중 8명의 연령이 40세 이하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젊은 CEO'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분야를 중심으로 발달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서른이 채 되지 않은 젊은 CEO들이 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를 신청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저커버그(27)를 비롯해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29), 그루폰의 앤드루메이슨(30)등이 대표적이다. 젊은 세대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CEO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CEO의 증가에는 SNS와 연계되는 업종이 급증하면서 젊은 층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신세대적인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도 영향을 미쳤다.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은 트위터에 이골이 난 사람들에게 세월이 흘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은 영화 '부러진 화살'에 출연한 안성기를 비롯한 모든 배우와 30여 명의 스태프는 영화제작 당시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출연 전에 배우들은 영화가 잘 되면 수익을 나누고, 잘 안되더라도 사회적 의미가 있는 영화를 함께 했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는 좋은 영화를 위해 뭉쳤다"는 주연배우 안성기의 말은 영화가 주는 감동 이상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부러진 화살'은 5억 원에 불과한 순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로 '대박'을 쳤다. 영화계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최근 공연산업 분야에서 급부상 중인 뮤지컬계를 되돌아보게 됐다. 뮤지컬시장은 지난해 대극장 뮤지컬 43편을 비롯해 모두 1150여 편이 넘는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 전체 매출액도 2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직도 뮤지컬 산업의 갈 길이 멀다고는 하지만 이쯤 되면 TV브라운관이나 영화계에만 있는 '국민 배우'가 뮤지컬계에도 나올만하지 않을까. 사회적으로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총선공약 점검회의에서 한 말이다. 민주당은 이날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를 골자로 한 4·11총선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장은 "새누리당이 지난 15일 발표한 재벌개혁 발표를 보면 내용도 없고 당 정체성과도 맞지 않으며, 실천의지도 미약하다. 4년 동안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낸 새누리당이 이제 와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선에 대비해 좌클릭하는 보수여당의 재벌개혁정책은 그저 말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정책노선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지역구 공천대상에서 탈락시킨 것과는 엇갈리는 것이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 교수는 민주당이 경제민주화와 대기업 개혁 실현을 위해 만든 당내 911경제민주화특위를 이끌며 현재 제시한 출총제 부활, 일감몰아주기 근절방안
#1. 16일 오전 인천 항동 파라다이스호텔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장. 주총 의장을 맡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안건을 하나씩 상장할 때마다 주주들이 한명씩 손을 들고 "안건에 동의한다"고 외쳤다. 이어 마치 입을 맞춘 듯 여기 저기서 "제청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주총은 영업실적 보고까지 합쳐 단 29분만에 끝났다. #2. 같은 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주총. 주총 의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사 책임 경감'에 대한 안건을 상장하자 한 주주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변호사의 자문을 구한 뒤 원안을 폐기하고, 이사 책임 경감 부분을 뺀 정관 변경안 수정안을 상정했다. 수정안은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 3월 주총 시즌을 맞아 모든 상장기업들이 주총을 열고 있지만, 주총장의 분위기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주 한명 한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주총도 있는 반면 마치 미리 짜맞추기라고 한듯 일사분란하게 마무리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집주인 바로 옆집에 살려고 하겠어요? 그 돈이면 풀옵션 다된 원룸도 구할 수 있는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A씨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울시가 부분임대 아파트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시는 지난 7일 전용 60∼85㎡ 미만 20%, 85㎡ 이상 20%에 대해 부분임대 평면을 적용하라는 권고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남구가 제출한 '개포주공1단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부분임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가 주장하는 부분임대 아파트의 원주민 재정착, 1인 주거공간 확충 효과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들여다보면 설득력이 있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 세입자 대다수는 전세금은 부족하지만 자녀를 좋은 교육여건에서 키우고픈 3∼4인가구가 차지한다. 부분임대 아파트라고 해봐야 결국 원룸인데 이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