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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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가 밝았지만 글로벌 투자자의 고민은 더욱 깊다. 유로존 재정적자로부터 시작된 위기는 트리플A 국가들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의 채무문제와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도탄에 빠뜨렸던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선거’라는 리스크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경기부진으로 지난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덴마크 스페인에서 보듯 그 어느 때보다 경제는 선거에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오는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공화당의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막이 오른다. 11월6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의 가장 큰 변수도 다름 아닌 경제다. 그나마 최근 실업률과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띤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긍정적이나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도 미 경제에 무시못할 요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월가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고 부자증세 재정지출 감축 등을 추진했지만 하
더벨|이 기사는 12월29일(11:5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이 누군가. 11살 때 100달러를 쥐고 주식투자를 시작해 이를 470억 달러(한화 60조원)로 늘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버크셔헤서웨이는 세계적인 가치 투자회사로 성장했다. 그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존 도어(John Doerr)는 1980년대부터 활동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1999년 업계 최대 라이벌 세콰이어 캐피탈과 손을 잡고 신생회사 구글에 무려 2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존,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IT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지금의 실리콘밸리는 존 도어의 손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산업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존 도어는 인터넷 제3의 물결이 모바일과 소셜에 있다며 SNS에 선제
"사회 초년생 월급으로 살만한 소형 주택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원룸은 지역 불문하고 최소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 받더라구요. 한 달에 200만원 버는 제겐 월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에요." (27세 직장인 박모씨) "연일 오르는 물가 때문에 저축할 여력은 줄어드는데 야속하게도 전셋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네요. 더이상 결혼을 미룰 수도 없는데... 거창한 거 안 바래요. (전셋값이)오르지만 않게 해 주세요." (33세 결혼을 앞둔 직장인 최모씨) "얼마 전 용인의 한 미분양아파트에 입주했어요. 아이가 셋이어서 최소한 방 3칸짜리는 살아야 하는데 서울에선 이 돈으로 도저히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요즘은 후회해요. 아직 서울까지 가는 광역버스노선이 없어 매일 차로 출·퇴근하거든요. 한달에 휘발류값으로 30만원 가량 들어요. 내년엔 광역버스 노선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40대 직장인 김모씨) "대출 끼고 무리해서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구랍 31일 오후 10시47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시작됐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도 뒤따라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예산안 표결이 시작되자 퇴장했다. 결국 예산안은 여당 단독 표결로 국회를 통과했다. 18대 국회가 4년 연속 예산안 합의 처리 실패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순간이었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해 18대 국회 첫 합의처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론스타 감사, 방송광고판매대행법(미디어렙법)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하면서 마라톤협상을 진행했고 본회의도 계속 미뤄졌다. 첫 합의처리를 위한 불가피한 산고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야당은 법안 '끼워넣기'를 욕심내다 아무 것도 건지지 못했고 여당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은 채 '불통본능'만 과시했다. 민주통합당은 국민적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불가
"이걸 누가 믿겠냐. 검사장급 비리는 없다고? 역시 제 식구는 잘 챙기는 군. 결론은 용두사미. 가재는 게 편이었다." '벤츠 여검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네티즌들이 내 놓은 반응들이다. 전직 여검사 이모씨와 변호사 최모씨, 진정인 이모씨 등 3명만 기소되고 변호사에게서 각각 사건 및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현직 검사장급 2명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수사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부산발 법조비리로 확대될 듯했다. 하지만 현직 부장판사 1명만이 비위 사실에 연루됐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최 변호사에게 170만 원가량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A 판사를 대법원에 징계 요청한 게 전부다. 최 변호사가 B 검사장에게 자신의 고소사건과 진정인 이씨의 사건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B 검사장이 창원지검장으로 부임한 후 최 변호사와 만나지 말자고 통보했고, 관련 사건이 최 변호사에 유리하게 처리되지도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 문제를 놓고 50년 간 이어져 온 한국세무사회와 공인회계사회 간 기나긴 공방이 드디어 종결됐다. 공인회계사(CPA)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이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1961년 세무사 자격 도입과 함께 시작됐을 만큼 골이 깊다. 정부는 당시 부족한 세무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회계사는 물론 변호사, 관련 석·박사, 고등고시 합격자, 조세 공무원에게도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했다. 인력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서 석·박사, 고시 합격자, 조세 공무원에게 주어지던 세무사 자격은 폐지됐지만 변호사와 회계사들은 계속 혜택을 유지하며 논란의 '불씨'가 됐다. 세무사들은 변호사 출신이 대거 포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법 개정에 제동을 걸자 변호사는 빼고 회계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만 폐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전략은 성공했다. 회계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부여가 폐지됐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
정부가 기업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국민연금 재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 관련 취재를 해봤다. 당초 기대한 답은 "노후 준비 기간이 늘었으니 국민연금의 부담이 더 줄지 않을까"였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뜻밖이었다. "만약 정부 안대로 기업이 정년을 연장한다면 국민연금 재정에 오히려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을 내지 않고 대기해야 할 이들이 정년연장에 따라 5년 간 국민연금을 납부하면 결국 추가 부담금 이상으로 연금을 더 받게 돼 재정 위협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국민연금 재정은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단계적으로 65세로 늦추고 소득대체율(퇴직 전 평균소득대비 연금액 비율)을 40%로 낮추기로 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납부액이 월 소득의 9%로 소득대체율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의학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면서 국민연금 재정의 고갈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몸에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편안한 자세로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 다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구석구석에 신경세포를 집중시켜 느껴본다. 통증이 있거나 어딘가 편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비정상이다. 반면 건강한 사람은 아무 느낌이 없다. 만성 비염에 시달리는 사람은 숨 쉴 때마다 답답한 코의 불편한 존재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코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도 비슷하다. 적어도 당장은 문제없고 무난한 조직은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제 역할만 조용히 한다. 이와 달리 툭하면 언론에 오르내려 온 국민에게 익숙한 이름이 되고 끊임없이 이슈가 터져 나오는 기관은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거나 사고를 쳤거나 둘 중 하나다. 올 한해 가장 언론에 많이 등장했던 기관 중 하나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다. 금융당국이 올해처럼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때가 없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금융소비자 보호 같은 굵직한 이슈가 우리
서울시가 뉴타운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은 뉴타운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항의집회로 연일 몸살을 앓는다. 뉴타운 개발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이 심하자 박원순 시장은 "열병같이 서울을 헤집어놨다"는 표현을 써가며 고심에 빠졌다. 뉴타운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도입했고 오세훈 전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사업추진 초기 부동산경기가 한창 활황을 보이면서 뉴타운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한때 국회의원이 되려면 뉴타운 공약은 필수였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급작스레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 부동산시장을 급격히 위축시켰고 뉴타운지역의 집값은 추풍낙엽처럼 추락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추가부담금과 분양가 상승은 결국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낫다"는 반대세력을 키웠고 이는 줄소송으로 번지며 사업 추진을 더욱 더디게 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사업을 중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설립된
한나라당이 27일 비상대책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한나라당 비대위원 11명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사는 단연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다. 김 전 수석은 박 위원장의 잠재적 대권 라이벌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조언자)'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던 우제창 민주당 의원의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따라서 그의 이번 선택은 의외였다. 하지만 야권과 시민사회진영의 어떤 이도 공개적으로 '배신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에게 보수나 진보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박정희 정권 때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학파'로 분류되는 인사인데다, 민주정의당과 민주자유당에서 3차례에 걸쳐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 17대 때는 민주당 소속으로 전국구 의원을 역임했다. 또 서슬이 퍼런 전두환 정권 때 여당 측 헌법개정위원으로 있으면서 재벌 규제의 근거가 되는 경제민주화 조항 헌법 입안을 주도하는
우여곡절 끝에 KT의 2세대(G) 서비스 종료가 최종 확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2번, 법원에 의해 1번 거절된 사안이었다. KT는 2G 종료와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예정된 날짜는 새해 1월 3일. 지난 4월 방통위에 처음으로 2G 종료 신청을 낸지 9개월여만이다. 지루한 공방전의 결과다. KT나 방통위로서는 그나마 다행일 수 있겠지만 생채기도 남았다. KT는 우선 '민심'을 잃었다. KT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2G 가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3G 전환을 권유했다. 가입자를 줄여야 2G 종료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였지만, 2G 가입자들의 맘을 사지는 못한 듯하다. 애초 서비스 중단 신청을 방통위에 할 당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잃은 건 민심뿐만 아니다. KT는 지난 7일 2G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LTE폰을 3G 요금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시적으로 시행한 고육지책이지만 자충수라는 분석
올 한 해는 여느 때보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사실 '다사다난' 이란 수식어는 금융위기가 본격화 된 2008년부터 매년 금융시장을 장식했지만 올해는 쌓여있던 문제들이 예상치 못한(또는 예상했으나 어쩔 수 없었던) 경로들로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나갈 줄 알았던 문제들이 불행히도 단지 시간에 맡길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로 자라났다는 걸 확인해야 했다. 미국이 장기채권 등급, 이른바 국가신용등급에서 가장 높은 트리플A를 잃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정부가 인도네시아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돈을 빌려야 했다. 유럽 2위국가인 프랑스를 위시해 유로존 웬만한 국가들이 일제히 신용등급 강등 압력에 처했다. 불과 1~2년 전 '더블딥'은 비관론자들의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현재 유럽 등 일부 경제권에서는 현실이 됐다. 외국 경제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단어 중 하나가 역대 저점(r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