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7 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10% 정도 없어졌다고 하지만 판매가격에 주는 영향은 실제로 5% 미만이다...(중략) 재료 가격인상에 맞추려면 오히려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 가격을 올리지 못해 `울고 싶은` 토종 식품업체들의 주장이 아니다. 루이비통코리아 조현욱 대표가 최근 발언한 내용이다. 이미 한-EU FTA 발효(지난해 7월)에 앞서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2월과 6월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EU FTA 발효로 관세가 사라지며 유럽산 와인 등은 줄줄이 가격을 내렸건만 유럽 명품만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조 대표의 발언에는 '루이비통 같은 명품은 아무나 사는 것이 아니고, 명품 가격을 아무리 올려도 살 사람은 산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실제 루이비통 매장이 입점한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마다 주말 피크 타임에는 10~20명씩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루이비통코리아는 판매사원을 전혀 늘릴 기미가 없어 보인다. 손님마다 판매사원이
지난 2분기 375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낳았던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을 두고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3분기 경기침체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성수기 효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는 것. 여기에 해외 경쟁업체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호평과 여전히 싸지 않다는 지적이 맞물리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2400원(4.1%) 내린 5만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무라금융투자, 골드만삭스가 매도 상위창구에 올랐다. 이날 주가 급락은 외국계 증권사가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부진 전망을 내놓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 고유가 '악재'가 대한항공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12개월 목표주가
올해 추석에도 어김없이 차는 막혔다. 아버지가 몇 년 전 큰 수술을 하신 뒤로 10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귀성 대열에 끼는 일은 없어졌지만 시내 간선 도로에서의 1 ~ 2시간 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부모님댁에서 집으로 돌아올때의 일이다. 내부순환도로에서 성산대교 쪽으로 빠질 때의 정체를 견딜 인내심이 부족해 강변북로까지 가기로 했다. 막히는 것은 예외가 없었지만 빠지는 길마다 끼어드는 차가 여럿 눈에 띄었다. 뒤에 차는 수백대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조금만 빈틈이 생기면 어김없이 끼어드는 얌체차량이 있었다. 본가에서 친척들과, 전화로 명절 인사차 친구들과 나눈 얘기가 떠올랐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첫 해라는 올해는 노후 준비 얘기도 주요 화제였다. 연금은 뭘 들었는지 묻기도 했고 국민연금은 안전한지, 퇴직연금은 또 뭐냐고 나름대로 알고 있는 내용을 말하기도 했다. 나름 사정이 괜찮아 속 편해 보이는 공무원연금에 대한 부러움도 쏟아졌다. 친척들까지 끼면서 새롭지만은 않은 공통점을 발견했
더벨|이 기사는 09월07일(08:2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세계 펀드 레이징 시장은 RMB(Renminbi·인민폐)펀드에 주목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칼라일 등이 앞다퉈 RMB펀드 시장에 진출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회사도 위안화 펀드를 만들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새롭게 조성된 펀드 중 92.4%(146개)가 RMB펀드였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실상 RMB펀드 조성을 통해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현지시장에 상장하는 게 '정석'이 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 투자회사들도 RMB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기 시작한 것. 이런 움직임은 중국 현지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우량 벤처캐피탈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1월 국내 벤처캐피탈 중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친지가 추석을 한국에서 지내기 위해 수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2007년 뉴욕 출장 이후 4년 만의 만남이었다. 그를 맞아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오면서 오랜만에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한창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인천국제공항 전용 도로톨게이트에 들어섰다. 요금 7500원이 부과됐다. 친지는 우회길 없는 독점도로에서 이 정도 가격이 정당하냐며 가격이 비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다 주제는 인천국제공항 지분매각으로 옮겨갔다. 그는 교민사회에서도 이 이슈에 대해 말이 많다고 했다. 국내만큼이나 정치·사회적인 시각차가 크다는 것. 그의 개인적인 의견은 '반대'였다. 뉴욕 JFK공항이나 LA공항에 비해 인천국제공항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데 '선진 경영기업 도입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라는 매각명분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6년째 세계 최우수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이 '누구로부터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외국인을 포함한 대규모 기업 자본이
방송인 강호동이 잠정 은퇴선언으로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1박2일' '강심장' '스타킹' '무릎팍도사' 등 평균 시청률을 합치면 80%가 넘는 안정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이다. 선의로 2억원을 경쟁자에 줬다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도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말을 하지 않는 마당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상파 메인뉴스와 종합지도 강호동 은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인 파장이 크단 소리다. 하지만 사람들은 강호동의 결단을, 진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는 듯하다. 강호동이 은퇴선언을 한 9일 오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는 '잠정'이었다. 잠정이란 말을 모르거나 잠정 은퇴를 믿지 않겠다는 뜻이다. 잠정은퇴인 만큼 언제든 돌아올 수 있지 않겠냐는 저의가 깔렸다. 종편이 만들어지면 특급MC인 강호동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데 잠정은퇴란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사람들도 많다. 강호동은 언제 방송에 복귀할까? 6개월 뒤, 아니면 1년... 분명한 건 사표를
"현재 인가 심사 중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만 14건에 달합니다. 도덕적해이 문제가 불거졌던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는 물론 위탁관리 리츠가 각 8개씩으로 예년 수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리츠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 관계자의 말이다. 다산리츠의 상장폐지, 골든나래리츠의 검찰수사, 전직 국토부 주무과장의 뇌물수수 등 잇단 추문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인가·상장 요건이 까다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리츠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이처럼 리츠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PF대출 중단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유입되는 자금이 끊기다보니 요건만 충족시키면 얼마든지 설립할 수 있는 리츠로 몰리는 것이다. 잇단 추문 이후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다보니 신탁업계 대표주자인 KB부동산신탁과 국내 상장 1호 증권사인 부국증권이 공동으로 개발전문위탁관리 리츠를 설립하는 등 공신력있는 기관들이 리츠 설립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현 어떻게 된 거니? 그 회사 대표가 문재인 이사장과 정말 아무 상관이 없는 거야?"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 전화연락을 해왔다.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현에 투자했다가 '물렸다'는 것이다. 대현은 회사 대표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등산을 함께 다닐 정도로 친하다는 루머가 돌며 급등세를 기록한 종목이다. 회사 대표와 문 이사장이 아무런 일면식도 없다는 보도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물린' 금액이 100만원대로 크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투자하게 된 경위를 찬찬히 물어봤다. 지인이 주식 투자로 쏠쏠한 용돈벌이를 했다는 말을 듣고 자기도 비상금으로 모아뒀던 돈을 투자했다가 이 사단이 났다고 했다. 그 친구는 몇년전부터 모 국회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의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친구가 대선 테마주에 투자했다 물렸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나름 자신이 있었을까. 정치권 한복판에서 봤을 때 내년 대선판도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모든 세그먼트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달성하겠습니다."(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신임 사장)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3·4위를 달리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엇비슷한 시점에 제각각 미래 청사진을 내놓았다. 한국GM은 지난달 31일 5년 발전계획인 '플랜2015'를 발표했고, 하루 뒤 열린 르노삼성 사장 이·취임식에서 프로보 신임 사장은 중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공교롭게도 두 최고경영자(CEO)의 공통된 지향점은 '품질'이었다. 국내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다툼을 해온 두 회사가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두 회사는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다시피하는 국내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며 나름 의미 있는 경쟁구도를 만들어왔다. 2005년 국내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이 최초로 3위에 올랐고 2006년에도 계속 앞서갔다. 2007~2008년에는 한국GM이, 2009~2010년은 르노삼성
"울타리를 쳐주는 것도 좋겠지만 저축은행도 경쟁력을 키우려면 오히려 규모에 맞게 규제를 풀어줘야죠."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금융당국에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묻자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가 한 말이다. 요즘 저축은행들을 보면 '믿을 놈이 없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동안 공시한 지표로는 우량했던 저축은행들이 이번 금융당국의 경영진단에서는 사옥까지 팔아야 할 정도로 부실이 큰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술대에 오른 저축은행들 중 일부는 도저히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이고, 일부는 수술비가 엄청 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저축은행들은 살아남은 후에도 문제다. 재활능력이 없지 않을까란 의문마저 든다.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이번 수술대에서만 살아남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먹거리를 챙겨주지 않겠느냐는 바람도 있다. 유흥업소, 여관 등 일부 영업지대에서는 제1금융권이 손을 대지 못하도록 울타리도 세워줬으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상당수가 연예인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한다. 당시 설문에 참여했던 직장인 727명 중 75.5%가 '그렇다'고 답했다. 박탈감을 느낀 이유는 다양했지만 '쉽게 많은 돈을 버는 것 같아서'(56.4%)가 압도적이었다. 국민MC로 불리는 연예인 강호동씨가 연일 '핫이슈'다. 연예뉴스 뿐 아니라 경제뉴스까지 도배하고 있다. 강씨가 최근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2국은 지난 5월 신고된 강씨의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을 분석, 탈세 혐의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수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종소세 신고 내역과 비교해 소득이 늘어난 정황이 있는데도 오히려 소득을 줄여서 신고하거나 필요경비 등을 입증 자료 없이 과다 계상한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씨 측은 곧바로 물의를 빚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언론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일 제주도에서 언론진흥재단(KPF)과 유럽 저널리즘 센터(EJC)가 양측의 상호 보도 양상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은 유럽을 어떻게 보는지, 반대로 유럽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두고 양측 기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내심 월드컵이나 G20 정상회의, 대구육상선수권대회를 떠올리며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독일어판 파이낸셜타임스(FT)의 클라우스 헥킹 기자는 "한국 관련 보도의 최우선은 북한"이라며 "삼성이나 현대차의 산업 경쟁력은 그 다음"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바티칸 라디오의 파우스타 스페란자 기자는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북핵 문제가 다뤄진다"고 거들었다. 네덜란드의 프리랜서 기자 피터 테퍼의 경험담은 흥미롭지만 씁쓸했다. 동료들과 판문점을 방문, 사진을 찍어 본국의 어머니에게 전송했더니 "그렇게 위험한 나라에 가도 괜찮은 거냐"는 걱정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한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