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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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또다시 이슈를 몰고 왔다. '통큰치킨'에 이어 '통큰갈비'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6일 미국산 갈비를 절반가격인 100g당 125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갈래로 엇갈렸다. 롯데마트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구제역 파동으로 고통받는 축산농가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았다. 반면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돈 없는 서민에겐 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으니 좋은 게 아니냐"며 이를 반기는 글들이었다. '대기업의 상도의'와 '소비자의 선택 권리'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첨예화되며 지난해 '통큰치킨'과 같은 논란이 재현되는 듯한 양상으로 번지는 듯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서둘러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갖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롯데마트 90개 점포에서 진행되는 할인행사 물량은 한우 50톤, 돼지고기 200톤으로, 평상시 기획행사보
평소 알고 지내던 애널리스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가 작성한 모 중견기업 A사의 분석보고서와 관련한 기사를 수정해 줄 수 없냐는 전화였다. A사는 대표적인 '녹색성장 기업'으로 어지간한 투자자들은 이름을 다 기억하는 곳이다. 그 애널리스트가 쓴 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사로 썼던 적이 있어서 처음엔 뭔가 실수가 있었나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보고서에 "올해 주력사업 부문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A사에서 꼭 빼달라고 애걸복걸한다는 것이었다. 그 회사 제품의 구매처인 대기업에서 단가인하 압력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게 이유였다. '이번에도 역시 그것 때문이구나.' 중소형 종목의 실적을 취재하고관련 기사를 쓸 때 종종 겪는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새해 벽두에 기업의 올해 실적전망을 취재할 때나, 알짜 기업이 상장설명회를 할 때면 이런 일이 반복된다. 기업의 IR 담당자와 통화를 할 때마다 기자들은 올해 매출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 어디서 매출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더벨|이 기사는 01월05일(08: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활발한 인수합병(M&A) 움직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게임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퍼블리싱 업체들은 될 성 부른 개발사를 인수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덩달아 개발사들의 몸값도 치솟았다. 이 와중에 넥슨은 지난해 게임업계 M&A의 사실상 승자라는 평을 얻고 있다.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품에 안는 등 약점으로 지적됐던 게임 장르를 충실히 보완했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다수의 게임업체와 치열한 인수전을 벌인 끝에 얻어낸 전리품이다. 넥슨의 M&A 성공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이 M&A 실무진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무진이 굳이 윗선에 보고할 필요가 없어 다른 경쟁사에 비해 발 빠른 의사결정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건수'를 하나 잡았다. 어쩌면 잘못은 노조가 먼저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서 이 은행을 인수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해 11월19일 일부 일간지 1면엔 이를 반대하는 광고가 실렸다. 노조가 '론스타 먹튀의 하수인', '권력의 특혜' 등의 문구를 담아 하나금융으로의 합병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 하나금융은 즉시 법원에 '광고행위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일부 인용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과정서 특혜를 받았다거나 최고경영자(CEO)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문구 등을 쓸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당시 법원은 하나금융이 냈던 간접강제 신청(손해배상 책임 등을 지워 간접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자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다시 외환은행 노조를 상대로 회사나 최고경영자(CEO)의 명예훼손, 비방 등을 하지 말라며 간접강제 신청을 다시 제기했다. 외환은행 노조 부위원장 등이 블로그와 트위터
"올리기는 올려야 하는데 찍힐까봐…". 식음료업체 한 임원은 정부 눈치만 아니었다면 벌써 제품 가격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원재료 비용 탓에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맨 먼저 가격을 올릴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어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했다. "매도 먼저 맡는 게 낫다"는 속담은 최근 식음료업계에선 금기다. 누군가 총대를 메줄 때까지 버틴 후 '따라 올리는' 게 최선책이다. 기업 경영의 핵심인 가격 인상을 극심한 눈치 속에 해야 하는 상황은 씁쓸하다. 그마저도 안 돼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기업들은 더 속이 탄다. 가격인상 타이밍을 놓쳐 기업들이 적자로 내몰리는 상황은 나와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가격 인상 자체를 막기보다 인상폭이나 속도를 조절하는데 더 치중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금리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정부도 막기 힘든 영역이라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물가 상승은 식품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고객과 상담을 통해 돈을 계속 넣어야 하는지 환매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판단 근거를 제시해 주면 좋지 않을까요?"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무턱대고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의 하소연이다. 4년째 펀드에 자금을 넣었다는 이 투자자는 고점이라고 생각한 증시가 연일 상승 가도를 달리자 가슴을 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2100선을 육박하는 등 '핫(HOT)'한 장을 연출 중인 가운데 펀드로부터의 자금이탈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최고점을 돌파했던 지난 3일 국내주식형펀드에선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 나갔다. 한 증권사 영업직원은 "환매를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지수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 불안해서 환매해야겠다는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심지어 소득공제를 혜택을 받고 있는 장기주식형펀드까지 추징세까지 물어가며 깨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증권, 자산운용사 등 증권관련 회사들은 지수가 많이 올
"머지않아 D램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 가운데 3곳만 살아남을 것입니다." 최근 만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에서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3위권 이하 기업들은 합종연횡 과정을 거쳐 향후 1곳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예언'대로 최근 세계 D램 업계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업계 3위인 일본 엘피다가 지난달 파워칩과 프로모스, 렉스칩(엘피다와 파워칩 합작사) 등 대만 D램 제조사 3곳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엘피다는 D램 경쟁 가중 및 가격 하락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대만 군소 D램 업체들과의 합병이라는 극약처방을 내 놓았다. 업계 4위인 미국 마이크론 역시 향후 대만 군소 업체들과 인수·합병(M&A) 혹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야 생존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해외 D램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은 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2011년을 맞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마음이 착잡할 것같다. 지난해 6월 교육감 당선 후 그동안 밭을 갈고 자신이 구상한 교육정책의 씨앗을 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것이 뿌리를 잘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돌봐야 한다. 그럼에도 올해도 여전히 잡음이 무성할 것 같다. 무엇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당장 올 신학기를 앞두고 연초 합의해야 할 문제는 학생지도에 대한 지침이다. 지난해말 시교육청은 서울시내 모든 학교에서 체벌을 전면 금지했다. 여기에는 팔굽혀펴기나 운동장뛰기와 같은 간접적인 체벌도 포함됐다. 하지만 교과부는 이같은 간접체벌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과부는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교신설비 예산을 임의로 무상급식 지원 등에 전용했다며 올 예산에서 해당 금액만큼 감액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즉시 반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과부도 학교 신설 사업의 특수성 때문에 묵인해온 관행인데 갑자기
# "퇴직연금요? 말도 마세요. 은행들이 죽기 살기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만난 A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이 전한 말이다. 그는 "은행권 내에서 이른바 '빅3' 은행간 퇴직연금 전쟁이 가열되면서 역마진까지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며 "퇴직연금 1, 2위 은행간 수탁고 차이가 불과 300억원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강남의 B시중은행 지점장은 지난 해 말 수년 간 거래관계를 맺어 온 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부터 잇따라 거래은행을 바꾸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경쟁은행에 우량 고객들을 빼앗긴 것이다. 이 지점장은 "경쟁은행에서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게 제시하고 대출을 갈아탈 때 내는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 줬다더라"며 허탈해 했다. 그는 "신규 대출처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우리도 금리를 낮춰서라도 다른 은행 고객들을 빼앗아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은행업계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업경쟁'의 사례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최대인 716억달러를 달성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700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으로, 이전 최대치인 2009년 491억달러보다 46%나 급증했다. 누적 수주액도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자 해외건설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전망도 밝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도 안정적인 고유가 추세가 유지돼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 발주가 지속되고 아시아·중남미의 경기회복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액도 지난해와 비슷한 700억달러 달성이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해외건설사 모임인 해외건설협회(회장 이재균)는 회원사 수주목표와 계약 예정 공사 등을 토대로 올 한해 해외건설 전망을 분석한 결과 최대 800억달러 수주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해외건설시장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우세를 보이지만 무작정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일본·중국·프랑스
2011년 미국 등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지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에 광고시장이 얼어붙어 2년 동안 고난을 겪었지만 최근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광고시장도 살아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뉴미디어 매체의 급성장은 시장 전체를 살찌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새해 미국 미디어 시장 전망에서 "광고업계가 경기침체의 악영향에서 벗어나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부터 방송사 등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안심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올해 뉴미디어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등 온통 장밋빛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 성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전세계적 인기 등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올해에도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뉴욕 증시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봇물을 이뤄 '뉴(new)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장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견해는 평면적으로 본 것이다. 그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일본 경제전문가의 예측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2020년까지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을 1800시간까지 단축하려고 한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한국 경제의 장기 침체를 예상했다. 과거 2000시간을 넘었던 일본인의 연간 노동시간이 1990년대 들어 줄어들면서 거품 붕괴로 이어졌듯이 한국도 이 같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갭(gap 차이)을 메울 생산성을 한국 기업들은 갖고 있다. 우리 기업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했다"고 반박논리를 폈다. 이어 "동아시아가 요소 투입으로 성장했고 생산성 향상 없이 더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경제학자 폴 크루그만의 주장과 달리 한국 경제는 생산성과 기술 향상에 따라 발전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