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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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포스코에서 낸 보도자료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송도SE와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다른 사회적기업과 '착한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착한 구매는 사회적 기업의 자립기반 조성과 윤리적 소비·구매 문화 확산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활동을 말한다. 포스코건설은 공사 수주시 배포하는 축하 떡을, 송도SE는 직원들의 아침과 점심식사에 사용되는 쌀, 밑반찬 등을 각각 관련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계속 구매키로 했다. 다시 한번 '착한 구매'라는 말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17일 SK그룹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메자닌아이팩을 방문했을 때다. 포장 박스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탄탄한' 사회적기업에 속한다. 300개를 넘는 전국 사회적 기업 가운데 매출이 30억원을 넘는 곳은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곳조차도 미래가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원의 3분의 2가 새터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은 사업조정안과 정부지원방안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되지 못하다보니 대책의 틀이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LH의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 발표가 10월 이후로 연기됐다. 대책 발표가 연기된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해양부와 LH의 해명이다. LH는 부채 해소를 위해 그동안 전사적 판촉전략, 사업방식 전환, 사업·인력 구조조정, 자금조달 다변화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경기 침체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으면서 자체적으로 118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국토부는 LH의 자구노력과 강력한 사업재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익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는 내용의 LH공사법 개정, 임대주택 건설단가 상향조정을 위한 내년 예산 반영, LH 부채의 출자전환 등을 지원
더벨|이 기사는 09월17일(08: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00억원을 가진 A씨가 있다.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던 차, 전문가를 자처하는 B씨가 나타나 "내게 맡기면 최소 연15% 수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믿기 힘들면 자기 돈 5억원을 같이 태워 펀드를 만든 후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채권금리도 불만족스럽고 주식투자도 겁나던 A는 일단 B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러자 B는 최소 7년간은 맡겨줘야 하며, 100억원을 굴리는 데 필요한 투자비용 등으로 매년 1%의 수수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찜찜하긴 했지만 A는 이것도 수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7년뒤 발생했다. 최소 연15% 운운하던 B가 수익은 커녕 -10% 라는 손실을 내고 만 것. B는 A를 찾아가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 발발'을 운운하면서 "나 역시 투자자여서 똑같이 손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대차대조표를 그려보자. A씨의 최종성적표는 (원금100억)-(수
최근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후 일본 언론들과 네티즌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블루온'의 성능이 미쓰비시의 순수 전기차 '아이미브'보다 월등하다고 강조한 때문이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 '블루온'을 한국 언론들이 과대포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한편 한국의 급속한 추격에 대비해 일본업체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블루온'은 배터리만으로 시속 130㎞까지 달릴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14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1년여 기간에 400억원을 들여 이 정도 성능의 전기차를 개발한 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본 언론 역시 제원만 볼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블루온'에 쓰인 총 11개 핵심 부품을 114개 중소기업과 협력해서 개발했고, 현재 90%인 국산화율도 연말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범적으로 500대의 블루온을 생산해
최근 외환은행 vs 현대그룹, 신한은행 vs 투모로그룹 간 법정 다툼이 일면서 은행과 고객의 관계가 투쟁의 양상으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은 지난 5월부터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놓고 지루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라는 은행과 이를 거부하는 기업 간 줄다리기는 끝내 법정까지 올라갔다. 법원이 지난 17일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공동제재를 풀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둘 간의 기 싸움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룹 내 후계를 둘러싼 권력다툼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신한금융도 10년 동안 거래하던 기업과 맞고소를 하는 처지가 됐다. 신한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고소를 당한 투모로그룹은 신한은행장을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회사가 은행으로부터 불법대출을 받았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통에 회사 이미지는 물론 영업활동에 손실을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일어나게 된 경위야 다르지만 원인은 둘 다
"그 심보, 속통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북한의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9일 "남조선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북의 동포들에게 수해물자를 지원하고 쌀을 보내준다고 법석 떠들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쌀 5000 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측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내린 결단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다. 형제국이라는 중국조차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남측의 지원을 일방적으로 폄하한 북한 당국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하지만 인색한 지원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는 쌀 지원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쌀 재고량 150만 톤에 비해 5000톤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적십자사를 통해 100억원 이내의 수해 지원 물자, 쌀로 따지면 최대 1만여톤을 북한에 보낼 수 있다고 밝히자 "통일부 장관 집에나 갖다 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북한이 군량미로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 신문, 인터넷, 심지어 휴대전화 스팸문자를 통해 하루에도 여러 번 보게 되는 대부업체들의 대표적인 광고 문구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출해 주겠다고 고객을 유인하지만 막상 대출을 받으려 하면 조건이 많아진다. 16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예산을 집행하겠다며 '무상 교육' 카드를 꺼내든 정부도 대부업체 뺨칠만한 '광고'로 혼란을 야기했다. 정부는 이날 내년부터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하고는 자녀 보육료를 정부가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류성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월 소득 450만원 이하'라는 조건만 맞으면 누구든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체 보육 가정의 70%가 보육비 지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가 나가고 본지에는 독자들이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월 450만 원에 성과급이 포함되느냐" "월 450만 원이라는 기준이 세전이냐, 세후냐" 등 실무적
지난 15일 오후, 지식경제부 출입기자들의 휴대폰에 '한-아르헨 MOU체결식 참석할 분은 미리 연락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16일 오전 양국이 원전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아르헨티나 기획부장관이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원전도입을 추진하는 남미 국가의 기획부장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원한다는 소식에 기자들의 기대감은 컸다. 이번에 방한한 데비도 기획부장관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03년부터 8년 째 연방기획부 장관을 맡고 있는 실세다. 그가 한국을 찾아 원전 협력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당한 뉴스거리였다.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메시'를 받고 수출금액을 좀 깎아주자는 우스개 소리까지 돌았다. 기자들과 만난 데비도 장관은 "한국의 원자력 기술을 이용해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에너지를 보장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 한수원과 같은 한국 회사들과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분
"정치 사안에 대한 공무원의 의사표현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령에 부합하는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행위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교조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등 노조원들의 심리를 맡은 정한익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선고에 앞서 전교조의 강령을 읽어 내렸다. 이어 전교조의 정치적 활동이 과연 조직의 결성 취지와 부합하는지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재판부는 정진후 위원장을 비롯해 함께 기소된 노조원 전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뿐만 아니라 시국선언 지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기소된 정헌재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에게도 벌금형을 내렸다. 이에 앞서 전국 법원들도 전교조 시국선언과 관련한 10건의 사건을 유죄 판결을 내렸고 전주지법과 대전지법에서 나온 2건의 무죄 판결도 모두 항소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재판부의 표현과 같이 공무원이 개인으로서 보유한 표현의 자
지난해 트위터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국내의 한 성인사이트가 새삼 주목받았다. 음란물 정보 등을 담고 있던 이 성인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년 전 접속 차단 조치를 당했지만, 매번 인터넷주소를 옮겨가며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는 새로운 인터넷주소를 알려주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성인사이트가 개설한 트위터까지 접속을 차단했지만, '개방성'을 무기로 한 트위터의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트위터의 경우 여러가지 변형된 형태로 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가령 A라는 사이트를 폐쇄하더라도 A1, A2 사이트가 남아있는 식이었다. 심지어 접속 국가를 임의로 바꾸는 '우회접속' 방법까지 동원하면 속수무책이었다. 최근 비슷한 '데자뷰'를 경험했다. 북한이 체제 선전 등의 목적으로 개설한 '우리민족끼리'가 그것이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는 국가보안법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접속할 수 없지만, 최근 트위터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트위터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이하 드림허브)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의 안건은 LG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LG CNS를 새로운 빌딩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자로 참여시킬지 여부였다. 기존 사업자인 삼성SDS가 지급보증을 거부하자 드림허브가 삼성의 경쟁사인 LG CNS에 사업 참여를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사업권을 뺏기게 된 삼성SDS는 당연히 LG CNS의 사업 참여에 반대했고, 이사회는 접점을 찾지 못해 오후 늦게까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가판을 발행하는 일부 언론매체에는 서울 용산개발에 LG그룹 계열사인 LG CNS가 참여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가판이 제작·인쇄돼 시중에 풀린 오후 6시는 이사회가 끝나기도 전이다. 물론 이사회 결정에 따라 LG CNS의 사업 참여는 불발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여러 언론사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왜 앞다퉈 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제는 천수답식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 최근 LCD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LCD산업은 반도체와 더불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이자 대표적인 '천수답(天水畓)' 업종으로 분류돼 왔다. 천수답식이란 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지하수나 저수지에서 끌어들이지 않고 오로지 빗물에만 의존하는 논에 비유한 것으로, 그만큼 시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008년 혹독한 불황의 터널을 지나 한동안 '따뜻한 봄날'을 맞았던 국내 LCD산업은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거래선의 재고가 크게 늘면서 5개월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46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올 4월 434달러에서 이달 388달러로 5개월새 46달러나 급락했다. 이 뿐 아니라 올 초까지 공급이 모자라 가격이 상승했던 모니터, 노트북용 LCD패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여파로 AU옵트로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