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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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5조원이 투입되는 판교알파돔시티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용산과 경기 판교신도시라는 최고 입지에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두 프로젝트가 이런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상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말이다. 두 프로젝트가 위기에 빠진 표면적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시장 경색과 부동산경기 침체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막히면서 토지소유권 확보를 위해 내야 하는 땅값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고 부동산시장 침체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외부 충격으로 사업성이 악화돼서다. 민간사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사업성 악화에 따른 적자 때문에 금융기관이 PF대출을 꺼린다며 토지대금 납부조건 및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코레일 등 발주자들은 법과 원칙을 내세워 돱민간사업자가 시한 내에 땅값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토지계약
더벨|이 기사는 07월15일(09: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인수전의 열기가 뜨겁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만 무려 9곳이다. 농심 등 대기업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컴을 차지할 승자가 누가 될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컴은 '대한민국 대표 워드프로세스 업체'라는 상징성과 시장성,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대한성장성까지 갖췄다. 예상 매각가는 500억~600억원. 오랫동안 '괜찮은' 중형 딜(Midde-sized Deal)에 목말라 했던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이 출현한 셈이다. 인수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매각측은 LOI 접수 결과에 따른 고무적인 분위기가 본입찰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통 큰 베팅으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한컴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은 특성상 보수적인 베팅을 할 가능성
"보건복지부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말하겠다." 지난달 24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합동 브리핑에서 투자영리법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전 장관은 "보완책을 만들고 부처간 협의가 완결되면 도입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보완책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보완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을 불허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 장관은 "이것이 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비스업 육성 차원에서 투자영리병원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옆에 있던 윤 장관의 얼굴은 일순간 굳어졌다. 이러한 답답한 대립 상황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의 현주소다. 최근 가장 첨예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제조
"제 입으로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지난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5200억원에 달하는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지급유예를 선언한 이후 시청 공직자들 사이에선 다소 불만스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시장이 상환시기를 1년 늦추는 것을 두고 대외적으로 너무 '오버'해서 말하고 다닌다는 주장이다. 성남시 관계자들은 세입 감소로 올해 5000억원가량 예산이 줄긴 했지만 지급유예를 선언할 만큼 재정이 빠듯한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판교특별회계 자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해 사용해왔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판교특별회계는 관련 법조항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성남시 예산이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특별회계에서 일반회계로 돈을 빌려올 때 갚을 능력이 있고 계획이 있었으니까 빌린 것 아니었겠냐"며 "시장이 마치 성남시의 재정에 구멍이 난 것처럼 이야기해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조기집행에 필요한 예산을 특별회계에서 전용해 사용했을 뿐 재정
15일 대구광역시 동구 율하택지지구 상업시설용지 7블럭. 1년9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롯데쇼핑이 대형 복합쇼핑몰을 개장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은 이 복합쇼핑몰 건물 외관을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이 지역 사정을 모르는 외지인들이라면 이 건물이 과연 쇼핑몰이 맞나 의구심까지 들었을 법도 했다. 쇼핑몰 외벽 어디에도 건물 용도를 알리는 번듯한 간판 하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문 외벽 유리창 꼭대기에 영문으로 'LOTTE SHOPPING PLAZA'라고 써 붙인 게 고작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간판 없는 쇼핑몰'이 탄생한 배경은 이렇다. 관할구청 동구청이 지역 소상인들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간판을 달지 말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야 수 천 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쇼핑몰에 간판 하나 제 마음대로 달지 못하는 상황에 속앓이를 할 뿐이다. 그러나 촌극은 이 뿐 아니다. 동구청은 당초 이 쇼핑몰에 '백화점'으로 간판을 달라고 권고했다. 이 쇼핑몰은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서남표 KAIST 총장이 우여곡절 끝에 14대 총장으로 연임에 성공했고, 14일 취임했다. 서 총장은 연임에 성공한 직후 '소통'을 강조했다. 취임식에서도 "더 겸허하게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분들의 목소리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연임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총장 선임 이후 과감한 개혁, 이를 통한 KAIST의 경쟁력 강화, 다수의 기부 유치 등 많은 성과를 낸 서 총장이지만 연임은 순탄치 않았다. 학생들과 교수들, 그리고 교직원 중 상당수가 연임에 반대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KAIST를 관리, 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소통 부재의 리더십을 문제삼아 서 총장의 연임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남표식 개혁이 낳은 부작용이었다. 13대 임기동안 정년보장 심사를 강화해 교수들을 긴장시켰고, 100% 영어 강의, 학점이 낮은 학생에게 등록금을 징수하는 제도 등을 도입했다. 결과는
KB금융지주의 새 선장이 된 어윤대 회장이 취임 첫 날인 13일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두 군데. 서울 영업점과 중소기업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취임식 직후 서울 여의도 영업점을 찾아가 직원들과 만났고 이후 중소기업체 두 곳을 방문해 업체들의 업무환경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어 회장이 취임 직후 중소기업을 찾은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실적 회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어 회장은 취임 전 은행 임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은행이 최적의 상태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필요하다면 직접 중소기업도 직접 만나며 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적 개선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최고 수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침체됐던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수개월 간 경영공백으로 인해 느슨해진 조직을 다잡는 것도 어 회장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2010년 7월7일. 필립스-크리, LED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 -2009년 11월5일. 니치아, 중국 기업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기 다른 기업들 사이에 발생한 이슈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일맥상통한다. '누구도 LED 특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필립스, 크리, 니치아, 오스람, 도요타고세이 등 정상급 LED 플레이어들이 각자 방대한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얽히고설킨 듯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삼성LED는 앞서 삼성전기 시절 오스람,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LG이노텍도 도요타고세이와 특허 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는 니치아를 비롯해 오스람, 크리, 도요타고세이,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크로스 라이선스 또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고 루멘스는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맺었다. 문제는 이들과 일부 기업을 제외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이 13일 후보자 등록으로 막이 올랐다. 선거가 치러지는 8곳 가운데 최대 관심 지역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하는 서울 은평을 지역.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던 이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여당 후보로 결정돼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관건은 야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 여론조사에서는 이재오 후보가 민주당의 장상 후보나 국민참여당의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의 이상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야당에게 '단일화'는 승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 '단일화'는 야권에서 줄곧 중요 의제가 돼 왔다. 장 후보는 13일에도 라디오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야권이 승리하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은평 주민들의 뜻에 따라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장 후보는 단일화
금융위기가 한국증시를 강타한 지난 2008년 가을.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에게 상장기한을 6개월 연장해줬다. 상장예심을 통과한 기업들은 6개월 이내에 주식분산을 마치고 상장승인 신청을 해야 하지만 특별히 6개월 더 연장해준 것이다. 당시는 공모를 해도 청약경쟁률이 50대1에도 못 미치고 공모가가 기대치 이하로 형성되며 잇따라 기업들이 상장을 포기하던 때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에는 코스닥 청약예심을 신청한 기업들이 24개사로 줄어들기까지 했다. 상장하는 회사들이 줄어들고 공모가도 낮게 책정되다 보니 '희소가치'와 '수익성' 기대로 오히려 수십억원 규모의 공모에 수조원의 자금이 몰리거나 상장 직후 열흘이 넘게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회사수는 총 47개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지난 2008년 상반기 50개와 비슷하다. 코스닥 기업공개
정치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자살골은 무엇일까.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결국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다. 집권 한달만이다. 그를 정치적 추락으로 이끈 것은 바로 그의 입에서 나온 소비세 인상 방안이었다. 간 총리조차도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지 않고 소비세 개정 인상안을 언급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선거 패인을 자인했다. 미국도 오는 12월말에 끝나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감세안 종료로 시끄럽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초기인 2003년 감세안을 단행했다. 감세안으로 경제는 나날이 성장했지만 결국 거품을 만들었다. 이 거품이 꺼지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감세안 종료가 11월 선거를 앞둔 미 정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감세안의 종료는 결과적으로 세금인상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배당금과 자본이익에 붙는 세금이다. 감세안으로 배당금과 자본이익에 붙는 세율은 39.6%에서 15%로 낮춰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A사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균추정치(컨센서스)는 약 170억원이다. 전분기대비 약 80% 전년동기대비 약 20% 늘어난 수치다. '깜짝 실적'이라고 할만하다. A사는 지난해 해외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며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역성장의 아픔을 겪고 있다. 주가 흐름도 부진했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A사의 주가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보일 법하다. 그러나 2분기 내내 A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 A사를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 실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실적에 대한 수정치를 내놓기조차 부담스러워 과거 추정치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라고 실토했다. 실제 이 회사를 분석한 보고서는 지난 5월 이후 추가된 것이 없다. 그는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30% 이상 낮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너무 빠져서 보고서를 내려고 했었지